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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해병으로서 속상해서 글씁니다
게시물ID : military_3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일의유모어
추천 : 14
조회수 : 27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03 02:50:11

자주 들르고 눈팅만 하던 오유였는데

 

글 하나 쓰고 싶어서 가입했어요.

 

타군이든 모군이든 수 많은 선, 후임들께

 

필~승 한번 때립니다.

 

해병대 이야기로 말들이 참 많네요

 

맹목적으로 해병대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어요

 

빡쌔게 군생활 하려면 특전사를 가지 왜 말뿐인 해병대 가느냐

 

해부심 부리고 싶어서 가느냐 등등...

 

제 일가 친지들 중 해병대는 아무도 없고

 

국방의 의무로 병사 복무를 하는 시점에

 

사랑하는 조국에 뭔가 더 보탬이 되고자 해병대에 가서

 

나름대로 스스로 잘 견디고 뿌듯하게 전역했고

 

해병대 나왔다고 으시대거나 다른 사람들이 오~ 해병대 이러는 것도, 해병대 나왔다고 까는것도 보기 싫어서

 

그냥 군필이라고 하고 군대 이야기 나오면 조용히 있는데

 

인터넷이던 신문이던 사람들 끼리 모여서 까지 내 모군을 까니깐

 

그냥 몹시 죄인이 된 느낌이에요

 

천안함침몰, 연평도포격도발, 2사단 총기난사 등 굵직한 사건 때 군대 안에 있었고

 

구타, 악습, 내무 부조리 등 겪어도 보았지만

 

해병대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확실히 저 이병때랑 전역때랑 다르고

 

부대 내에서 보았던 많은 선,후임, 간부들

 

다들 정 많고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왜 그리 못까서 안달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후회 많이해요

 

차라리 육군갈걸...........

 

여기서 자살하고 저기서 포맞고 또 욕먹어도

 

우리 부대, 내 부대 아니니깐

 

내가 욕먹는거 아니니깐 ..

 

하며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술마시고 울컥해서 썼는데 참 가관이내ㅔ요,

 

좋은밤 보내세요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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