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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떡밥에 괜히 편승해보는건 아님
게시물ID : freeboard_361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린쿠키
추천 : 0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9/09/01 20:48:33


 우리 학교는 기독교학교예요 
 의무적으로 4년 중 3년은 매주 1번 있는 채플 들어야만해요
 교내 식당 매점 등등 관계자들 다 교회 통해서 뭐... 그런 것 같아요 
 근데 그건 그렇다치고

 개강하고 학기초에 캠퍼스에 기독교동아리 학생이나 졸업생 심지어 아줌마까지
 돌아다니면서 전도활동이라고 해야하나... 사람 붙잡고 늘어져서 짜증나게 하는거
 그거 해요 (그 중에 진짜 우리학교 학생이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사칭도 하는듯함)
 진짜 끈질겨요 정말 빡쳐요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오늘도 공강 때문에 3시간이나 시간이 비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서관에서 책 한권 빌려서 잔디밭 그늘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혼자 있으니 타겟으로 노려졌나봐요 
 와서 완전 오바스럽게 '안녕하세요~ 독서하시는데 제가 방해가 안되려나 모르겠어요~ '
 이러고 인사하더라고요
 학교에서 당해본 경험이 몇번이나 있으니 바로 알았죠 '아 XX 걸렸네 제길' 하고 생각했어요
 바로 '네 안녕하세요 근데 저 교회도 이미 다니고 전도에 관심없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어요

 절대 그냥 갈리가 없죠 ^^
 얘네의 목적은 하나님 전파가 아님
 자기 교회 신도로 만들기 + 고귀한 진리전파를 통한 자기만족감 이니까요
 
 '아~ 교회다니시는구나~ 어떻게 전도인줄 바로 아셨어요? 그런데요~ 교회가 다 같은 교회가 
 아닌건 아시죠~' 로 시작해서 영접이 어쩌고 기회가 어쩌고 해요

 그래서 '아네 근데 저 그런거 관심없고요 책 좀 읽게 다른분한테 가서 하시면 안될까요' 했죠
 당연히 먹힐 리가 없었어요
 뭐라고 주저리주저리 떠드는데 너무 짜증이 나서 다른 곳으로 옮겼죠
 좀 따라오다가 말더라고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말 밖에서 읽고 싶었어요
 다른 잔디밭쪽 벤치에 자리를 잡고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한 5분 채 됐나
 아까 그 분이랑 다른 분이 와서 또 인사하더니 같은 짓거리를 시작하더군요
 두번째엔 정말 짜증이 났어요

 또 하나님을 통해 인생을 다시 보는 어쩌고 진리가 어쩌고 기회가 어쩌고 하는데
 '아 네 근데 전 지금 조용하게 책이 읽고싶거든요' 라고 말해봤어요
 역시나 먹힐리 없더군요
 그냥 말없이 다시 짐챙겨서 그냥 도서관 쪽으로 향했어요 
 도서관은 학생증 카드나 핸드폰코드 찍고 들어가야해서 외부인은 못들어오거든요
 도서관 그 카드 찍는 바로 앞까지 따라오면서

 '혹시 저 때문에 자리 옮기시는거예요~? 어머 죄송해요~ 근데 조금만 들어보세요~
 가지마시고요~ 잠깐이면 되요~ 하나님은요~ 어쩌고저쩌고~'

 솔직히 몇년전까지 교회 열심히 다니던 사람인데요
 이런 사람들 때매 역겨워서 절대 교회 안나가게 됐어요 
 솔직히 말해서 진짜 이런 사람들 미친 것 같아요
 정신병자 같음...

 왜 제가 비싼돈 내고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사람들한테 쫓겨서 책도 못읽고
 날씨도 좋은데 침침한 건물 안으로 피신다녀야되는거죠ㅋㅋㅋ
 솔직히 진짜 욕하고 싶은데
 첨보는 사람한테 대놓고 상욕 할수도 없고 좀 하지말고 가라고 좋게 좋게 말해도
 들어처먹지도 않고 피하면 끝까지 따라오면서까지 **하고
 진짜 속에서 짜증은 나고 사람 기분 완전 망쳐놓고 
 이것도 진짜 엄청 피해주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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