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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 엘지 전 좀 이성적으로 생각합시다~
게시물ID : humorbest_361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올리브그린
추천 : 18
조회수 : 3389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09 18:26: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09 17:22:24
한화팬이나 엘지팬 자신의 입장에서 극단적으로만 판단할게 아니라
입장을 바꿔놓고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임찬규의 잘못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잘못은 잘못입니다. 축구에서 골 넣을 때 손을 쓰면 반칙이 아닌가요?
보크, 말그대로 반칙투구 입니다. 이게 없다면 누가 도루를 할 수 있겠습니까.
잘못했지만 어린선수로 충분히 '실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나무랄껀 아니다이지 잘못이 없는 건 아닙니다.

엘지감독 및 구단은 무슨 죄냐 잘못이 없다.
맞습니다. 심판이 아웃이라고 판정했고 경기 끝났습니다. 그리고 퇴장했는데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화팬 입장에선 뻔히 보크라는 사실을
엘지도 알고 있을텐데 항의 상황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짐을 싸서
나간 건 한화팬 입장에선 눈 꼴 사나운 장면인건 분명했습니다.
심판 결과에 우리가 봐도 이건 보크다라고 나서는 건 프로세계에서 바보 같은 짓이고
그런걸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단 몇 분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심판은 백번 까야도 할말이 없겠죠. 하도 까서 더 이상 깔 필요도 못 느끼겠습니다.

비디오 판정 얘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너무 극단적인 상황을 예로 들며
이것저것 다 비디오 판정하면 맥이 너무 끊기지 않느냐 이럴꺼면 스트 볼까지
비디오 판정하자는 소리 나오겠다 하시는데
규정을 만드는 데 아무 생각 없이 만들까요? 어지간한 오심은 경기 중 일부로
받아드려져왔고 인간이 하는 일이라 완벽 할 수 없는게 당연합니다만
어제와 같은 경기의 승부를 뒤엎는 오심은 분명히 가려져야 울분을 토하는 팬들이
없지 않겠습니까? 일년에 이런 상황 몇 번이나 오겠습니까?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오심으로 울면 울고불고 재소해야한다 비디오
판정해야한다 한 목소리로 외치던 분들이 상황이 바뀌니 자신이 입장만 생각하는
발언을 하는게 참 안타까울 뿐 입니다.

엘지 감독이나 선수가 욕먹을 이유는 없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쉽고 심판의 수준엔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본인이 응원하는
팀에게 벌어나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괜히 빈정거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고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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