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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퇴치썰이 유행이라굽쇼? 굵짧썰.txt
게시물ID : soda_3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수지망생
추천 : 12
조회수 : 2146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6/05/27 19:26:19
음슴! 그러니 음슴체!

-=-=-=-=-=-

몇년 전 일임.
집에 가는 길에 신도림역에서 만남.

교회다니냐고 물어봄.
흔한 교회전도인가.. 생각하면서.. 다녀요 했는데,
교회 다닌댔더니 그럼 자기 얘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달라붙음. 신천지였음.

본인 교회다님. 원래 그런사람 싫어해야함. 목사님들은 그리 생각하는듯.
근데 나 시간 많을땐 그런 사람 만나는거 원래 재밌어함.
도든, 제사든, 전도든..
니들은 뭘 전하니? 넌 뭘 믿니? 넌 진짜 그게 사실이라고 믿니? 라고 묻는걸 좋아함.
대부분의 그런 사람들은 그런 질문을 싫어하거나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어버버 함.
뭐, 진지하게 대답해주면 들어주고 내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 그렇구나 하는거지 뭐..

암튼, 근데 그날은 날이 아니었음.
그 날은,
1. 조별과제를 발표한 날이었고,
2. 내가 복학생인 조장이었음.
설명 끝.

그래서 자기들이 ~~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 집회가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하고 있던 그 아줌마한테

말 자르면서 물어봄.

아이유 와요?
- 네?

..........?
- ??

아이유도 오냐구요.
- 네???

(이 아줌마 지금은 알아들었음. 알아들었는데, 내가 인지한게 맞나 의심중. 동공지진중.)

아이유 알죠. 아이유. 가수. 노래. 3단고음.
- 네...

그 아.이.유.가. 거.기.에. 오.냐.고.요.
- ....................

...................
- ..................

수고하세요~
- 네~

내 생전 겪은 그런 부류 사람들 중에 가장 깔끔하게 떨어진 케이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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