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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빛사신, 블라디미르
게시물ID : lol_92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멘틀붕괴
추천 : 1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02 12:57:54

불타는 듯 새빨간 머리, 온통 핏줄이  서 괴기스러워 보이는 눈동자. 무엇보다 그의 몸에서 풍기는 짙은 혈향은 아직은 성장이 끝나지 않은듯한 이 소년을 무척이나 위험한 존재로 인식시키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장소.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곳의 산기슭과 별반 다를바가 없어보이나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한 낡은 사원이나 그 주위에 널부러진 수십,수백개의 시체들은 그 소년의 분위기와 맞물려 순수한 공포를  느끼게 했다.

 

 

 

소년은 무언인가에 홀린듯 한발자국씩 사원가까이로 다가갔고 수십구의 시체중 하나에 도달했을때 한동안 걸음을 멈춘채 그것을 바라보았다.

 

'이것들은 어제의 그것들과는 다르군.'

 

아직 앳된 소년의 기억매개체로는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두고 온통 핏빛의 소년, 블라디미르는 어제의 기억을 떠올렸다.

 

 

 

 

 

 

 

'티끌만큼의 결점도 없는 순수한 빨강 이것이야 말로 궁극이 아닌가?'

 

"으..으악!"

 

녹서스 어디에서나 볼수있을법한 어두운골목. 주로 힘있는 자들이 자신들만의 법을 구현하는곳. 비명쯤은 이곳에서 그저 일상에 불과했다. 조금 틀린점이 있다면 아직은 힘의 서열이 완벽하게 정의되지 않은 같은 또래의 소년 셋이 그 비명의 주인공인 것.

 

"왜 그러지?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이걸 보라구."

 

블라디미르는 자신의 친구가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싸늘하게 말했다.

 

"미.. 미친놈! 너 지금 무슨 짓을 한건지 알고나 있어?"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머리색이 조금 튀는 친구였던, 아니 친구라 생각했던 살인마를 바라보며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어, 벌써 끝나버렸네?"

 

금방 끝이나 버린 진홍빛의 분수에 블라디미르는 아쉬움을 느끼며 조금씩 멀어져가는 두명의 재료 중 남은 하나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블라디미르 공식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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