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당신을 보러 갑니다
게시물ID : love_3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러지말으
추천 : 3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23 21:02:53
처음 떠날 때 말했죠
지금 아무것도 없는 내가
많은 경험과 돈을 벌어
기반을 다지고 더 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실은 그런 사람이 되어 당신 앞에서 당당하고
당신 옆에 서고 싶어서 였습니다

당신이 힘들 때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내가 곁에 있다고 나아질까?
위로는 되겠지만 그 뿐이지 않을까?
가지도 못하는 주제에 그저 말 뿐인 위로가
오히려 당신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지금 당장 가지 못하는 나는 과연
그 사람을 좋아할 자격이 있을까
그렇게 밤을 지새운 적도 여러 날 입니다

지금 전 당신을 보러 갑니다
당신이 더 힘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어서입니다

당신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힘들어 할 모습을 멀리서 상상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괴로워서 입니다

당신이 내게 반가워해주었으면 고마워해주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부담스러워해도 껄끄러워해도 괜찮습니다
그저 내가 당신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나름 쌓은 기반이 아깝지 않냐고 다들 묻습니다
그것들은 당신에 비하면 내겐 의미가 없는 것들입니다

그 것들은 내가 호주에 다시 돌아와 쌓을 수 있지만
지금 당신에게 가지 않아 생기는 후회는 무엇으로도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것들을 포기하고 왔으니 당신에게 요구하겠다
라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생각보다 당신이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고
내가 돌아옴을 의아하고 이상하며 오히려 멍청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난 지금 당신이 힘들 거라는 그 생각하나에
너무 힘이 듭니다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아도 혼자 있는 당신 옆에 있고 싶습니다
우리 사이가 전과 같이 그저 애매한 관계로 지속될지
아니면 발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보단 난 그냥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