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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유리창 깨뜨린 범인을 잡았습니다.. 다들 봐주십시요 !!
게시물ID : bestofbest_36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수수
추천 : 217
조회수 : 11002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5/20 12:31: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5/20 10:17:48
어제 우리집(아파트 10층) 거실 유리창 깨고 도망간 용의자를 드디어 밝혀냈습니다. 

거실 유리가 깨지고 거실에 고이 모셔두었던 고려청자가 깨졌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인 추정과 합리적인 분석 끝에 우리집 유리창 깨뜨린 범인은 바로 우리 아파트 앞 허름한집   4살 꼬마아이로 확신합니다. 

그 근거로…

1. 그 이웃집하고는 몇년전부터 사이가 좋지않아 대판 싸웠던 경력이 있고 며칠 전에도 사소한 말다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웃집 말고는 누가 던지겠습니까 !! (이게 확고한 심증입니다!!)
2. 거실엔 유리조각하나 없고 던진 돌도 못찾았지만 우리집 화분에 보니 자갈들이 있는데 그 돌들을 싸그리 모아서 국과수에 의뢰했더니 예상대로 이웃집 앞마당에 있는 자갈성분과 동일한 성분이 100억분의 1.46그람이나 나왔습니다. 
3. 바로 어제는 다행히도 고려청자의 깨진 조각들에서 아이들이 많이 바르는 베이비 크림성분도 소량검출됐습니다..(참고로 우리집에도 5살된 아이가 있습니다만..)
 
이상 

‘우리집 유리창 깨뜨린 범인 찾기 합동조사단’이었습니다.

 


참고로

- 3살 꼬마아이가 어떻게 밖에서 10층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뜨렸느냐 묻지 마십시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요. 중요한 건 엄연한 ‘과학적’ 증거이니까요.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타고 내려왔다는 설과 놀이터 시소나 그네 새총을 이용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으므로 중요한게 아닙니다.)

- 그즈음 강력사건이 있어서 많은 경찰들과 방범대원인 우리 아빠도 아파트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었는데 어떻게 꼬마가 들키지 않고 돌을 던졌냐 하고 묻지 마십시요. 얼핏 듣기로 그 3살 꼬마아이가 특수훈련을 받고 있었다는 정황증거가 있습니다.( 자전거도 타고 놀이터에서 자주 기거나 굴러다녔다는 목격자도 있습니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 )

- 또한, 우리집 거실 CCTV 화면 중 왜 하필 그 시간에 녹화된 것만 없느냐고 묻지 마십시오. 이런 거 자꾸 물어보면, 당신도 그 옆집 꼬마아이 삼촌이나 이모로 찍혀서 공동손해배상 청구될 수 있으니 알아서 처신하십쇼.

- 돌에 맞아 깨졌는데 왜 유리창 파편이 거실 바닥에는 하나도 없느냐고 쓸데없이 물어보지 마십시오. 돌을 던져 10층 높이 유리창을 깰 정도의 3살 꼬마인데 그런 증거를 쉽사리 남겨놓았겠습니까? 자꾸 물어보면, 우리 편이 아닌 것으로 알 테니 밤길 조심하시고요.

-"최초 목격한 경비아저씨에 의하면 누군가 거실 안에서 뭔가를 유리창에 던져 박살났다고 한다”고 수군대는 사람들 그시간에 옆집 아이들이 와서 거실에서 축구놀이를 하긴했지만, 옆집아저씨도 저희 합동조사단 발표에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콩밥 먹기 싫으면 알아서 입 다무십쇼. 옆집아저씨 무섭습니다. 유언비어유포죄로 깜빵 갈 수 있으니까요.

이번 ‘우리집 유리창 깨뜨린 범인 찾기 합동조사단’의 구성원은, 우리 아버지, 우리 엄마, 옆집아저씨, 이모부, 고모부 등등 누가 봐도 객관적인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었으니 이러한 합동조사단의 조사발표에 이견이 있으신 분들은… 우리집을 해꼬지 하려는 사람들로 간주할 테니, 알아서 기어주십쇼.

- 서프 펌 ( 제가 임의로 수정및 첨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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