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는 이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고 정말 이뻤었지만 헤어졌다. 외모는 이상형이었는데 마음이 맞질않더라.
그리고 새로운 여자를 알게됐다. 여전한 초콜릿색 피부에 커다란 눈. 마른 몸매에 약간 글래머기질도 있었고 입술이 얇은데 그에 반해 입이 커서 씨익 하고 미소 지을때 얼굴에서 빛이 나는 여자였다.
사실 외모는 조금 못난 편이다. 코는 낮았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펑퍼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빠져들게되더라. 늘 보면서도 '이 못생긴게 뭐가 이렇게 귀여울까' 하는 생각도 자주했다. 하지만 예쁘기보단 아름다웠다. 그냥 그렇게 느꼈었던 것 같다. 노래를 정말 잘했고 피아노 연주도 훌륭했다. 어쩌면 첫사랑이었던 것 같기도하다. 나도 모르게 너무 사랑했던지 내 맘이 부담스러워 결국 놓치고 말았지만... 내 생에 처음으로 욕심을 갖게 했던 여자. 정말로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