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일 때 봤는데 장성하여서 그늘 내주더니
황혼이 깃들곤 흰 수의로 덮이겠지
낙엽은 우리네 생과 어쩜 이다지 똑 닮았을까
가을엔 누구나 동병상련이다
어쩜 계절병이겠다 가을이라서
가을이라는 그 말만 들어도 뭉클하잖는가
본디 무형인 마음이란 게 꼭
진짜 있는 장기처럼 체증으로 느껴짐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