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군이라 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당시 꿨던 꿈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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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는데, 개구리복을 입고 모자에는 야비군 마크를 달고 있었습니다. 해군은 육군과 달라서 제대할 때나 되야 개구리(얼룩무늬전투)복을 입거든요. 부대 위병소를 지나쳐서 마을로 향했습니다. 부대는 산 중턱과 정상에 위치했고, 마을은 해안가에 있었지요. 물론 뭍에 나가는 여객선도 마을에 내려가서야 탈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 내려가서 육지로 나가는 여객선 표를 끊으려고 하는데, 배가 없다는 겁니다;;; 사정을 해도 없는 배는 없다고 해서 여객터미널을 나와서 낚시배나 어선을 알아 봤습니다. 하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육지로 나가는 배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섬 안을 헤메고 다니다 잠에서 깼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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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병이더라요........................................
지금은 그냥 우스겟소리로 공게에 적어보지만, 그 때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고 정말 공포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