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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하철역에서 평생에 한번 본 변태 이야기 좀...
게시물ID : bestofbest_36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014
추천 : 159
조회수 : 16001회
댓글수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5/20 18:48: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5/05 02:57:53
  
  저는  이상하게  여중- 여고  라는   변태 마주치기   엘리트 코스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노출변태를  만난적이 없었어요  ㅠ     
  언제나  간발의 차로 놓치거나  체육선생님들이  잡아다가  수습한 상태에서  봐서 ㅠㅠ  
  아까비만 외치곤 했죠.    

  그러다가  운명의 데스티니처럼  대학교와서  딱!  한번 봤어요.  'ㅂ'/~   올레~~!!  

  밤 11시 정도?   비가 아주아주 살짝 내리던 저녁에    
  바깥으로   나가는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고 있었어요.    
  반대편에선 파란색 패딩조끼 입은   한  27정도 되어보이는  청년이  내려오고 있었구요. 
  얼굴도  자세한 생김은 못봤지만   못생긴 얼굴이 아니었음.  오히려 잘생긴편?   
  차림새도  멀쩡하고...  
  
  헌데   바지앞에서   뭔가를  쥐고  탈탈탈  흔들면서 내려오는 거에요- 
  저는  하도 멀쩡하게 생긴 청년이라  그게  그거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캔커피 흔들면서  내려오나?  뭐지? "  

  하고  그냥  옆을  슥 지나가면서  뭘 흔드는지  봤는데   얼음!!! 
  근데  워낙  순식간의  일이기도 하고 ...  제 생애 첫 변태인데  불확실하게  끝내고 싶지 않아서   
  내가  판단한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다시 따라내려갔죠. 
  몇계단 위에서  매의 눈으로   내려다봤는데   그게 맞더라구요-   
  드디어 변태봤다!!!  엉엉 ;ㅂ;   
  이제야  친구들이   변태목격무용담을  늘어놓을때  나도 낄수가 있어!!! 
  난  이제  혼자가 아니야!!!  
       

   그런데  이 청년이   제가  따라 내려가서 쳐다보니까   어색해하면서 

  "죄송합니다... " 

  하고서는  계속 탈탈탈 거리면서   지하철역 속으로 사라져버렸어요.  
  나중에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다들  그사람  나도 안다! 봤다!  막 그러더라구요. 
  에잇! 
  나만의 캔커피가 아니었어 ㅠㅠ 

 그 노출변태가  잘생긴지라   아랫도리 꺼내놓고 지나가도  얼굴 보느라   뒤늦게  안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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