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제가 중3때 학원이 10시에 끝나고 버스도 막차가 끊겨버린 관계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빠 지금 술마셨으니까 택시타고 들어와라\"
아니 요즘 같이 위험한 세상에 연약한 남자혼자 심야 택시를타고 오라니... 일단 갈곳이 집밖에 없으므로 결국 택시를하나 잡아탐 그리고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열심히 폰을 만지작거렸음ㅋ 그러다가 살짝 밖을 봤는데... 아니 왠 내가모르는 으슥하고 한적한 시골길로 가고있는거임
\'아 시발 좆된건가...\'
내 머릿속에서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음 택시가 멈추자마자 곳곳에 숨어있던 중국에서 온 영춘권의 달인들이 도망치려는 나를 순식간에 제압한뒤 차가운 수술대위에서 나의 사랑스러운 Jang기들을 척출한뒤 나는 다리밑에버려지는 그런... 아무튼 거기까지 상상을하니 이거 제대로 걸렸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직 여자 손도 못잡아봤는데 이렇게 뒈질수는 없다는 오기가 생겨서 여차하면 뒤에서 택시기사 목을 가방끈으로 졸라서 처리한뒤 나무를 들이박은 택시에서 힘겹게 빠져나와 중국무예의 달인들을 피해 도망칠작전까지 다짜놓고 가방끈을 강하게 움켜잡고 택시기사에게 약하게보이지 않기위해 최대한 목소리를 깔고
\"아저씨... 지금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하고 물어봤죠 아저씨는 거울로 나를 슬쩍 보시더니 섬뜩한 미소를 지으시며
\"응? 으히히히 여긴 지름길이야~\"
하시며 커브를 돌자 제가 아는길이 나왔습니다. 정말 지름길이었어요... 약 1분간의 침묵이 흐르고 무안해진 저는 호탕한척 웃으며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