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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라도사람입니다.
게시물ID : sisa_362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95논산군번
추천 : 6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18 03:33:31

저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17x번지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제 고조부는 경상도분이셨고 전라도 이리(현익산)에 이주해오셔서 저희 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 그리고 고모할머님들을 낳으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이리에서 태어나셨고 저와 저의 여동생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막내는 다시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누군가 고향을 물으면 어릴 땐 자연스래 서울이예요했는데 지금은 전라북도 익산입니다.라고 합니다.

제 실제 태어난 고향은 서울이지만 살아온 고향은 전라북도이고 제 조상의 고향은 경상도입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제 고향은 그저 대한민국입니다.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고 부르는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지금은 원적을 따져야한다 본적을 따져야한다 해서 그냥 익산이라고합니다.

그럼 저희 할아버지는 본적이 어딜까요? 제 할아버지의 원적을 따지자면 경상도 밀양인데.....  

 

요즘 전라도 비하하는 사이트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는 어릴 때는 서울에서 살다가 학창시절을 전라도에서 보냈습니다. 출신 초중고가 다 전라도입니다.

수년 전까지만해도 고향을 물으면 서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전라도라고 말합니다.

 

전에는 자랑스럽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말 제 고향이 서울이서 그렇게 말한거였고 지금은 태어나고 안태나고를 떠나서 그냥 전라도에 오래 살아서 전라도라고 합니다. 창피하거나 걸릴 것도 없습니다.

 

뭐가 문제죠. 서울, 전라도, 경상도 .. 어디에서 태어났든 뭐가 문제죠? 대한민국땅에서 태어난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저도 한때 박정희대통령이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전두환씨(자격박탈되어서 그냥 대통령칭호 안붙힙니다.)가 제가 살고 있던 익산을 지나갔을 때에도 태극기 들고 길가에 서서 흔들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고 교육을 받고 민주주의의 이념과 원칙을 배우면서 꽁꽁 감추어졌던 그 들의 실체를 알고 아주 열심히 그들을 욕했습니다.

민주주이 국가에서 당연한 국민의 권리아닌가요? 유교전통에 따라서 무조건 이나라의 지도자는 다 옹호하고 찬양해야하나요?

저는  군대도 갔다왔습니다. 96년 강릉잠수함침투사건때에도 총을 들고 그들과 대적하며 싸웠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이 잘못했을 때 그들 욕도 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이 잘못하면 욕하고 잘한건 존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빨갱이입니다. 전라도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현 정부와 박정희, 전두환의 치부를 성토한다는 이유로 저를 빨갱이라고 부릅니다.

이명박정권들어서 그러한 시선은 더 심해졌습니다.

3년전까지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서울에서는 못느꼈지만 넷상에서 저의 소신발언은 어김없이 종북 빨갱이라는 댓글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저는 북한정권을 저에게 종북 빨갱이라고 욕하는 인간들보다 더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싫어합니다. 그런데요

저는 공비들과 대치하며 그들의 탄환에 동료를 잃었던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종북 빨갱이라니요?

물론 북한주민들 그들 즉 우리 동포들은 사랑합니다.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들은 별개죠. 그들도 북한 정권의 피해자입니다.

저는 북한 정권을 그 어느 누구보다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일부 정치인들과 그들이 펼치는 작전에 농락당하며 전라도를 비하하고 민주주의를 퇴색시키는 무리들도 싫어하게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이란 나라가, 아니 같은 한민족이라 부르는데 한민족같지 않은 인간들이 싫습니다.

이분된 영토도 모자라 이제는 그 나머지마져 반절로 나누려는 모습에 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나라의 영구적인 안녕과 발전을 꾀한다는 정치인들이 그걸 이용하고 있다는 현실이 참 어처구니 없어 더욱 더 싫습니다.  정말 코 딱지만한 나라에서 말이죠.

대륙과 붙어있으면서도 대륙을 이용하지도 못하고 사면이 바다인 섬나라처럼 고립되어 그 안에서 서로 물고 뜯고 참 뭐 이따위인지..

 

저는 지금 이 나라를 떠나라려고 서서히 준비중입니다.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이나라에 희망도 기대도 없습니다.

노력이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콧방귀만 껴지는군요. 이제는 노력안할껍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죠..저는 떠나고 싶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대한민국을 놓고싶습니다. 

 

블라블라!!!!!!

 

여러분들 40의 나이에 이런 글 쓰는 것도 조금은 챙피합니다만 술마시고 한 넋두리라 생각해주세요. 

오타 검토없이 그냥 갈랍니다.

 

참 마지막 이 나라를 떠날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는 말은 넋두리가 아닙니다.

 

이만 종북좌빨홍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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