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부가 좋지 못해서 기초나 클렌징은 신경써도
그동안 메이크업은 베이스에 립 정도만 하고 살았는데 말이죠... 그것도 출근할때나...
거기에 더해 곰손 똥손 망손이라 눈썹도 제대로 못 그리는터라
나혼자에서 대충 슥슥인듯한데 샤라라~~~ 하는 이국주씨가 예술가처럼 보였는데
그래서 중학교때 시집가는 사촌언니한테 받은 손바닥 만한 경대도 십여년간 늘 널널하게 쓰던 그냥 오징어였는데
아파서 수술하고... 일하다 쓰러진 후로... 집에서 쉬면서 한동안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6점대라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서
베오베에 나온 글들을 시작으로 뷰게를 좀 보았더랬죠 흠흠... 솔직히 뷰티 관련 게시물을 이렇게 본 것도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보통 그런것보다는 책이나 영화 보는게 더 좋고
막... 음... 구경은 해보나...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쑥스럽고 왠지 내것 아닌 기분도 들고 그랬거든요...
심지어 첫 화장품도 대학 입학하고 나서 어머니가 사주신 것이 처음이었어요.
그러다 날씨도 선선해졌겠다 (이것도 핑계일지라도 ㅋㅋ 전 덥고 습할때는 화장이 진짜 싫더라구요...)
얼굴도 병색이 짙어졌겠다... 드디어 출근할때 아닐때도 화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후후후...
그런데 경대 안에는 색조는 정말 최소한의 립스틱이 전부 ?!!!
버건디 립이 인기라는데 이글립스 후기와 가격이 대박...
거기에 소셜에서 만원이상 4천원 할인까지 더해져 첫 지름을 시작으로
맥 칠리. 후후후... (+사기전에 토니모리 레드칠리부터 사서 발라보는 치밀함!!!을 위장한 지름.)
그런데 아니 평소에는 선물로 받아도 다시 매장가서 기초 제품으로 바꿔오던 제품이 특히 아이섀도우였는데
새벽 뷰게분이 올려주신 vdl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이 너무 괜찮아 보이는거에요.
아마 그간 뷰케에 발색을 보여주시던 금손 미인분들의 영향이 컸던것 같아요.
그렇게 vdl은 어마어마한 증정품과 함께 큰 상자에 배달이 오게 되었습니다.
첫 뷰게 게시글도 이때 썼던것 같아요. (추천 3분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그러다 나스 벤지풀이 따란~ 그러나 금액이 어이쿠... 라는 생각이었는데
메리 크리스마스 흥해라~ 솔로라도 좋다~ 선물로 책순이라고 문화상품권이 똭!!!
후후후 이게 홈쇼핑도 쓸 수 있더라구요.
요즘은 통합이라 마트랑 홈쇼핑에서 적립금 있던 것을 탈탈 털어서 쿠폰과 중복쿠폰까지 더해
대미의 장식을 매진임박이라 뜨는 벤지풀로 그것도 2만원 초반대에 get !
온고잉해라 벤지풀 !!!
여유가 많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몸이 좀 괜찮아지면 간단히 강원도라도 여행을 가보려고 모아두었던 쥐꼬리를 털어서
나름 새로운 여행을 해 본 기분이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요즘에는 시내 나가면 다른분들 화장한 것을 유심히 봅니다.
여자라서 좋은것은 여자를 마음껏 쳐다볼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눈이 마주친다면 씽긋 한번 웃어주면 그만 후후후...
특히 지하철 타면 신기해요. 서울대학병원가는 길이 참 무겁고 답답했는데 대단해요 여자분들 싶달까.
뷰게가 계속 이대로 흥했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여자다운 기분 잔뜩 느낀 겨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