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시험기간에 바쁘고 지금 여친과 분위기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서로 연락을 전만큼 자주 하질 않습니다. 서로 우리 관계에 대해서 다시 깊이 생각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구요. 제가 너무 집착을 하고 유치하게 굴었던 것에 대한 스스로의 반성으로서 여친에게 너무 자질구레한 일들로 따져들거나 불만을 하지 않고 또 너무 절박하게 매달리지도 않고 쿨한 남친으로 거듭나려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시기거든요.
근데 여친 싸이에 작업거는 넘이 있습니다. 바람둥이라거나 그런건 아닌거 같고, 굉장히 소심하고 어눌하게 작업을 거는데 (여자가 많이 고픈듯..) 여친은 다행히 그넘에게 전혀 관심같은것도 없고 그넘이 보낸 쪽지나 방명록도 다 씹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넘 싸이를 들어가보니.... 솔직히 제가 불안해할 필요까진 없을 놈 같더라구요.
여친이 그사람과 바람을 피운다거나 할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왜이리 신경쓰이죠? 그넘 싸이엔 패배주의적이고 찌질(?)한 일기에 자신에 대한 쌍욕과 함께 자존심 꺾고 한번만 더 말걸어보고싶다.. 이런 말이 써져있는데 그게 여친 이야기하는건가 싶어 짜증나기도 하고..불쌍(?)하기도 하고..
지금 여친과 이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일 사이에 이야기를 안하기도 했지만 제가 전에 별거 아닌걸로 캐물어서 일만 커지게 한 적도 있고, 여친이 알려준 싸이 비번이지만 들어가는걸 달가워하지 않는데 몰래 들어가서 읽은 꼴이 되니까. 여친이 먼저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는데.. 여자들은 먼저 이런 이야길 꺼내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