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그 이상의 이성을 만난 적이 없네요.
어릴 적부터 여자에 대한 관심은 많았는데 조금 기피하고 무서워했어요.
제가 굉장히 뚱뚱하게 살아와서 날 안 좋은 시선으로 볼거라는 두려움이 많았어요.
그래도 제가 좀 나대기도 하고 애들이랑 다 잘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털털하게 지내서 남자애들은 물론 여자애들도 절 하나도 어색해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여자애들을 혼자 어색해하고 뒤로는 곤란해하고 언제나 남들을 향해 의식하고 이렇게 되더라고요.
호감의 여자애들은 항상 있었지만 저 여자도 괜찮고 이 여자도 괜찮고 그냥 모든 여자애들이 다 괜찮게만 보였어요.
어떤 여자애에 대해 호감을 가졌다가도 다른 여자애 생각을 하면 걔가 더 호감 가고 하루에도 수십명의 친구들한테 호감이 갔던 것 같아요.
썸씽이니 뭐니 타기도 했었는데 좋아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이 애 저 애한테 호감을 갖다 보니 지금 스무살 되기까지 썸씽도 결국 이루어지지 않앗죠.
짝사랑이라도 좀 해보고 싶네요.
한 여자 바라보고 한 여자에게만 호감과 그리움을 느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