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기 - 15
게시물ID : panic_36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ㄴㅇㄹΩ
추천 : 6
조회수 : 1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4/14 01:00:37
일기 - 15


"애들아 나야 김시현."

김상민의 입에서 김시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맙소사'

나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김상민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애들아 보고싶었어."

김상민의 목소리는 마치 컴퓨터 기계가 읽는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그러자 그들 중 한명이 김상민을 보며 말했다.

"너 정말 김시현이야?"

"맞아."

김시현은 그들 중 질문한 자의 얼굴을 바라 보며 대답했다.

"정말 보고 싶었어. 김주용"

김상민은 눈이 뒤집힌체로 김주용을 바라보더니 이윽고 

지긋이 그들과 나를 한번씩 돌아다 보았다.

주변은 매우 어두었고 그나마 자세히 보이는건 

촛불에 비쳐 김상민의 눈이 뒤집혀 하얗게 반사되어 보이는

김상민의 흰자뿐이였다.

오히려 그것이 공포스런 분위기를 더욱 자극했다.

하지만 김주용은 이런 분위기를 단숨에 버린듯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며 소리쳤다.

"이건.. 정말 김시현이야! 김시현이라고!"

그러자 그들은 모두가 울음을 터트렸다.

모두가 김상민을 바라보며 마치 떠받는듣양 자세를 취하며 김상민을 바라보았고

김상민은 무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볼 뿐이였다.
 
오직 나만 이 상황에서 울음을 터트리지 않고 가까스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게 도데체 무슨 일인가'

나는 용기를 내어 김상민에게 말을 걸었다.

"너... 넌 정말 김시현이야?"

그러자 김상민이 아까와 같이 아무런 감정이 실리지 않는 목소리로 나를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지금 이 상황을 봐도 모르겠어? 난 김시현이야."

"기.. 김상민 몸이... 비..빙의 된거야?"

"하.... 그런 셈이지."

그러자 나는 김상민과 그들이 꾸민 짓이 뭔짓을 한번에 파악하게 되었다.

김상민과 그들은 죽은 김시현의 영혼을 김상민의 몸으로 불러낸 것이였다.

김시현의 영혼이 김상민의 몸으로 들어가

김상민을 통해 이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는 확신 할 수 없었다. 

어쩌면 김상민이 지금 모두를 속이고 있을지도 몰랐다.

나는 약간이나마 의심을 한체 김상민에게 질문을 했다.

"나..난 솔직히 너가 김시현이라는 사실을 못믿겠어. 내가 지금 질문할 것에 대답을 하면

너가 김시현이라고 난 인정하겠어."

"좋아."

김상민을 나를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우...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이 며칠이지?"

남들이 들으면 연인들 끼리나 하는 질문 처럼 들릴수 밖에 없었지만 

그 날은 정말 김시현과 나는 잊을레야 잊을 수 없는 날이였다.

그리고 그 날은 김시현과 나만이 알고 있는 날이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만약 여기서 김상민이 대답한다면 이것은 틀림없이 김시현의 영혼이 김상민의 몸으로 들어갔다는

증거였다.

김상민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3월 6일"

"마... 말도 안되"

3월 6일. 바로 정답이였다.

3월 6일날은 나와 김시현이 처음 만나는 날이자 그 날 이후로 친해지게 된 날이였다.

2004년 3월 6일은 아직 패밀리들과 그들이 서로를 전혀 몰랐던 시기였다.

3월 6일은 학교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입학 시기 였고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시기였기

때문이였다.

이 날, 김시현은 내 뒤에 앉았고 나 역시 김시현이 누군지도 몰랐다.

3월 6일날 모든 수업이 끝나고 야자시간 (야간자율학습).

모두 서로서로를 몰랐기 때문에 아주 조용한 가운데서 모두가 각자의 할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로 갔었다.

화장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소변을 누고 있는 도중 갑자기 대변기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누구 있어??"

"?"

나는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자 누군가 대변기 안에서 볼일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혹시 누구 있어?"

다시 한번 대변기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대답했다.

"어.. 있는데"

그러자 갑자기 대변기 안에서는 간곡한 목소리로 나에게 부탁을 해왔다.

"미안한데 휴지좀 갔다줄레? 지금 휴지를 안가지고 들어와서.."

나는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고 교실에 들어가 가방안에 휴지를 들고 화장실로 다시갔다.

나는 휴지를 밑으로 전해주면서 말했다.

"너 몇반이야? 난 3반인데 볼일 다 보면 3반으로 휴지 가지고 와"

"어. 나도 3반인데. 내 이름은 김시현이라고 하는데....?"

"어? 그래? 너 가방이 무슨색인데."

"갈색"

그제서야 나는 대변기 안의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아. 너가 누군지 알 것 같다. 난 너 바로 앞에 앉아."

"진짜? 잘됬네 나 볼일 다 보면 휴지 갔다줄꼐"

"그래"

나는 화장실로 나와 교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10분쯤 지나자 누군가 우리 반으로 들어오더니 내 자리 뒤에 앉았다.

"자 여기 휴지 고마워."

나는 그제서야 김시현의 얼굴을 보았다.

김시현도 내 얼굴을 본 것이 그때가 처음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다. 

이때 3월 6일이란 날짜를 어떻게 정확하게 기억하냐면

바로 그 날이 내 생일이였기 때문이였다.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김상민의 몸에는 김시현의 영혼이 들어가 있었다.

김상민, 아니 김시현은 다시 입을 열었다.

"애... 애들아.. .. 내가 어떻게 된거냐면."

그러자 그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우리는 알고 있어. 그새끼들이 너를 죽인거지?"

그러자 김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나는 그날.."

김시현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아주 고요한 분위기 가운데 촛불만 의지한체 김시현의 말을 듣는다는것부터가 너무나 무서웠지만

그들은 오히려 그것이 당연한 일인양 김시현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나는 심장이 터질정도로 쿵쾅 거렸지만 이 모든 사실을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다.


김시현이 죽던 그 날.

내 예상대로 김시현의 뒤를 패밀리들이 몰레 쫓아갔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로 김시현이 빠졌을때 패밀리들은 김시현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본격적인 폭행이 있었다.

특히 김지성이 김시현을 많이 때렸는데 패밀리 중 누군가의 발이 김시현의 머리를 강하게 쳤다고 한다.

그때 김시현은 눈 앞이 캄캄해 지는것을 느꼈고 그 이후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김시현에게 말했다.

"우.. 우리는 영혼을 불러내는 방법을 찾고 또 찾았어. 그리고 결국 너를 불러냈지."

"고마워.. 너희들을 다시 보게 될줄은 몰랐어."

나는 그들과 김시현을 번갈아 보면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길레 김시현의 영혼까지 불러냈는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그들이 말했다.

"우리는 패밀리들, 그새끼들에게 복수 하고 싶어."

김시현이 대답했다.

"물론 나도야...."

"어떻게 하면 되지? 너가 도와주면 안될까?"

"내가 도울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승에서의 힘이 너무 약해... 난 .... 죽은지 얼마 안됬고 

그만큼 힘이 없거든..  복수를 하기 위해선 너희들의 힘이 더 많이 필요해"

"우리들이 도와줄꼐 걱정마"

나는 그들의 본심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복수를 원했다.

하지만 왜 복수를 하기 위해서 김시현을 불러낸것일까?

---------------------------------------------------------------- 빠른 시일내에 올리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