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만나러 와주시겠습니까?
만약 오신다면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저를 당신의 무덤에 같이 묻어주시겠습니까?
당신의 아내로 죽는다는 것, 괜찮으시겠습니까?
응석부려서 죄송합니다. 제 부탁은 이것뿐입니다.
바다소리가 들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매우 어둡습니다.
죽는 것이 무섭고, 아프고, 괴롭지만 참고 있습니다.
강재씨 매우 좋아합니다. 세상 제일 누구보다도 당신을 좋아합니다.
아픔과 괴로움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당신을 생각하며 울고 있습니다.
매일 밤 잠잘 때 꼭 그렇듯이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웁니다.
늘 그렇게 했지만 다정한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웁니다.
슬픔이 힘든게 아니라, 고마워서 눈물이 납니다.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 아무 것도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뿐...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
강재씨... 강재씨... 강재씨... 강재씨... 짜이지엔... 안녕
FROM '파이란' 중에서 파이란의 편지
▷ 극 중 최민식이 부둣가에서 파이란이 남기고 간 편지를 읽고
떨리는 손으로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이려다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단순한 최루성 영화가 아닌 가슴을 울렸던 좋은 영화입니다.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밀려오는 슬픔도, 터질 것 같은 고통도,
가슴 저미는 그리움도...
파이란의 순수한 사랑은 이 모두를
고마움으로... 기쁨으로... 행복으로...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지금 까지 작은 사랑을 하고 계셨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큰사랑을 나누시는 건 어떠세요?
극 중 파이란과 강재의 사랑은 너무 가슴이 아프니...
좀 더 해피한 사랑을 나누시구요~ ^^
BY 정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