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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에 머리 터진 썰 푼다 ㅋ
게시물ID : humorstory_3626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이포칸타타
추천 : 2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15 17:31:08
8살 때였을 거임.(참고로 남자) 그때 한창 비디오로 [타이거 마스크], [철인28호], [요괴인간] 등을 보던 때 라
      그런것들 코스프레 하고 잘 돌아다녔음. 하루는 놀이터에 친구들이랑 요괴인간 놀이 한다고 내가 벰(단검들고다니는 괴물) 흉내 내면서 나무 작대기 들고 콩콩콩콩 뛰어다니던 때였는데, 미끄럼틀 위에 동네 누나 무리들 (그 중 문제의 누나를 A라 하겠음)이 있어서 무슨생각이었는진 몰라도 친구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음


      \"진격! 미끄럼틀을 탈환하자!!\"


      갑자기 요괴인간 놀이에서 삼국지 공성전으로 놀이가 바뀌며 내가 선봉이 되어 미끄럼틀 계단을 타고 올라갔음 .
      적장 A 누나는 갑자기 미끄럼틀에 몇개 쌓아져 있던 벽돌을 집어 들더니 아래로 힘껏 던짐!!!!(-_-)...내 머리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려옴


      똷!!!


      와..갑자기 휘~~청 하는데 그땐 아픈줄도 몰랐음. 주변에서는 전부 얼어 붙음

      나는 내 모습을 모르니깐.. 주변사람들 보는데 좀.. 표정이 다들 일그러지는거임 와.. 다들 얼굴이
      새하얘지는데, 왼쪽 뺨을 타고 끈적하고 뜨끈한게 흘러내리는거임.. 그래.. 그게 맞음.. 피가 콸콸콸..

      그것도 직육면체의 세 선이 만나는 모서리로 찍혀서 파괴력이 껑충뛴거.. 와.. 난 아무생각 안들고 이제 사람이
      죽는거구나 싶음... ㅋ 그래서 피나는 머리통을 부여잡고 집으로 달림(진짜 달리면서   엄마!!!!엄마!!!!소리밖이 안나옴. ) 집에는 할머니께서 저녁밥을 준비하고계시고 (부모님께선 맞벌이를하심) 내 모습을 보신 할머니께선 진짜 기절초풍할 일.. 그때 엄청난 일을 목격한 친구들 너댓명도 나 따라서    나의 임종을 지켜보러 같이 뛰었는데 할머니께서 집으로 들어가라고 호통치심(Fus Ro Dah!!). 
    

       할머니께선 얼른 밀가루를 만죽해서 머리에 똷~ 붙여서 지혈하고는 응징을 하러 놀이터로 날 끌고가심
      (할머니.....ㅠㅠ119좀...) 할머니께선 엄청 화가나셨던모양.. 그때당시 할머니는 딱..예순이었음 암튼
      기력이 왕성하실때(물론 지금도 건강하심^_^) 손자의 복수를 직접 하시려고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 같은 A누나를 발견!! 손바닥으로 등을 펑펑!때리는데 와... 저것이 모성애구나 온갖 욕을
      하시며 그 누나를 혼내심(그때당시상황은 음... 정말 그건 맞을짓임..정말로..)
    

       정신을 퍼뜩 차리신 할머니께서 얼른 119를 부르려 하시는데 (일단 부모님께선 맞벌이라 안계셔서
      대응이 좀 늦은감이있음) 슈퍼마켓 아저씨께서 할머니를 애타게 부르심. 그때 그 아저씨께서 자기 봉고차에 타라며
      우리 할머니와 나 & 우리 형(형 있다는 말을 깜빡했는데 암튼 집에 봐줄사람 없으니 셋이 탐) 을
      태우곤 정형외과로 직행.
    



       병원에선 두 세바늘 꿰맸는데 밀가루 반죽 떼내느라 고생하고, 마취않고 수술하느라 고생이었음 .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피는 별로 안아팠던거 같음.
    



      집에와서 끙끙 거리며 누워있는데 소식을 들으신 부모님께서 오셨음.... 부모님께서 머리가 터져 꿰멘 상태의
      피범벅이 된 아들을 보고있노라니 너무 마음이 아프셨나 봄.. 표정에서 온갖 감정이느껴졋음ㅠ 그때 진심으로
      죄송한마음이 들었음.. 
    





      \"밥먹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며 우리가족 모두 늦은 저녁을 먹고 .. 성격이 불같은
      우리어머니.. 그 A 누나네 집에 찾아가서 완전 뒤집어 놓고오심. 한때 울동네 이슈였었음.. ㅋ
    



       몇달 후 그 A누나네는 이사 감. ㅋㅋ
    



      지금은 봉고차 하면 납치&인신매매의 상징 처럼 굳어졌는데 그때 나에겐 구조헬기임..ㄷㄷㄷㄷ
























PS
한동안 풍파가 지나고 우리집도 부천 신도시(당시94년 입주)로 이사를 감. 아직 머리가 다 낫지 않아서 담임선생님께 아버지께서 직접 나의 상황을 말씀하시고 난 특별 관리대상이었음(그래도 몇주 후 완치..ㅋㅋ끝물이었던거같음)


연년생인 우리 형이랑 같이 전학을 왔는데 웃긴건 문제의 그 A누나가 먼저 부천으로 이사를 와 형네 반 있었다는거!!!!!!!!!!


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뭐지?


ㅇ_ㅇ?????????


그 A누나는 새로운 터전에서 제대로 새출발(신분세탁)을 한 모양 ㅋㅋ 그래도 형은 그 누나랑 잘 지냈다고 함 ㅋ 집에 놀러오는거 빼곤 잘 놀았다는데 ㅋㅋ 만약 울집에 놀러왔다면 우리 할머니와의 리매치를 볼 수 있었을듯. ㅋㅋ


PS2


지금까지 놀림 받는 일인뎈ㅋ 벽돌로 머리 찍히고 나서 집으로 냅다 뛸 때 내가 엄마!!!!엄마!!!!만 부른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짐......




알고보니 \"나 이제 피 많이 흘려서 애기 못 낳아!!!\" 라고 하며 동네방네 떠들어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성교육의 중요성)


그러고 보니 친구들이 나 쫓아다니면서 내가 한 얘기 다 들은거잖아??


휴.. 울집도 그래서 이사를 왔나..-_-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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