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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저에게 이런일이 일어날 줄 몰랐네요.
게시물ID : gomin_36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들Ω
추천 : 2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9/04/27 21:24:17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 5년차 회원입니다.
너무너무 힘든데.. 하소연할 곳이 없어 너무 답답해서 여기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28살 회사원입니다.. 집은 부산이지만 회사때문에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회사원 입니다.. 집은 서울이고 회사다니면서 만나 이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양가 부모님 살아계시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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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처음으로 저희 부모님께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드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 여자친구를 보러 부모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제 여자친구를 보더니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고 계시다가 부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제 여자친구 인상이 나쁘다고 하시며 헤어지라고 하시네요.
말도 안놔눠보시곤 외모만 보시고 저러십니다.
다른 이유가 있냐고 수없이 물어봤지만, 다른 이유 전혀 없다고 하네요.
전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금 여자친구와 헤어질 생각도 추호도 없습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외모때문에 헤어진다는게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께선 도저히 양보를 안하시네요. 이번 한번만 져주라고 하십니다.
죽어도 허락하실 수 없다고 하네요.
아버지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지만 꿈쩍도 안하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른사람도 아닌 제 아버지께서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실 줄은 몰랐고,
결혼을 하면서 여자 외모가 이렇게 큰 장애물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네요.
그렇다고 제 여자친구가 못생겼다거나 그런건 전혀 아닙니다.
사내커플이랑 비밀연애를 해왔는데, 사내에서 많은 남성분들의 구애도 받을 정도 입니다.
이쁘면 이뻤지 절대 못생기진 않았는데 왜 아버지께서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아..태어나서 이렇게 눈물 많이 흘리긴 처음인거 같군요..
제가.. 어떻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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