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1년여정도 돈은 한 200정도 모았습니다. 올해까지 꾸준히하면 300정도 모을 수 있을 것 같구요.
원래 돈을 모으면 유럽 배낭여행을 가거나 필리핀 어학연수를 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년엔 이제 4학년이고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 이상 돈도 못모으구 해외경험을 해볼기회가 없거든요.
전 지금까지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해외여행은 일종의 로망같은 거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경기가 워낙 어렵네요. 이번 추석에 느꼈습니다. 저희 집뿐만 아니라 다들 어렵다는 걸요.
게다가 부모님께서 일을 그만두네 마네 하시는 상황이라. 제가 이런 상황에 여행을 간다고 말씀드리는게 참 그렇습니다.
뭐랄까요. 그래도 여행은 좀 사치스럽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부모님은 지금껏 저 키우라느 고생하시면서 제주도 두어번 가본게 답니다.
그런데 제가 고작 처음으로 돈 모아서 한다는게 해외여행이라니. 솔직히 양심이 찔리네요.
하지만 말 그대로 이제 취직해야하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가보겠느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일을 관둘까 고민하신다는건, 당장 관두셔도 새로 일을 구할 때까지는 지낼만하다는 소리이기도 하니까요.
아 아직 부모님께 이야기도 못꺼내 봤는데,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