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이등 후작이 한국에 옴에 어리석은 우리 국민이 서로서로 모여 말하기를, 이등 후작은 평시에 저작권 보호의 안정과 안녕을 맡아 주선하던 인물이라 금일에 한국에 옴에 반드시 우리 나라의 저작권 보호를 공고 하게 세울 방략을 권고하리라 하여 항구로부터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 상하가 크게 환영하였더니, 세상일이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많도다. 천만 꿈 밖에 음악저작권 보호법이 어디로 비롯하여 제출되었는가. 이 조약은 비단 우리 대한뿐만 아니라 저작권 보호의 분열하는 조짐을 만들어 낸 것인즉 이등 후작의 처음의 원래의 의도가 어디에 있었던가..
그러하거늘 저 돼지와 개만도 못한 우리 정부의 소위 대신 된 자들이 영리를 바로고 덧없는 위협에 겁을 먹어 놀랍게도 매국의 도적을지어 4천년 강토와 5백 년 사직을 다른 나라에 갖다 바치고 2천만 국민으로 타국인의 노예를 만드니 저들 개, 돼지만도 못한 한국음악산업협회 및 각 단체는 족히 깊이 책망할 가치도 없는 자들인 것이다.
아아 분하도다! 우리 2천만, 타국인의 노예가 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기자 이래 4천 년 국민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졸연히 멸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