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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민폐병.
게시물ID : military_36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량호랑이..
추천 : 12
조회수 : 205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2/24 23:55:13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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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은 내가 작대기 두개를 그은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입을 왔다.
 
당시 포대att전술 훈련을 3일 남긴 시점에서 부대는 매우 바빴지만.
 
보급병의 임무중 하나인 신병 보급품 챙기기를 빼먹을 순 없었기에.
 
나는 지금쯤 미니버스에 탑승하여 부대를 향해 오고 있을 신병들을
 
열심히 씹으며 그들의 군장을 준비 하였다.
 
마침내 시간이 되어 3명의 신병이 전입을 왔고, 2명은 포병, 1명은 운전병
 
이었다. 이 이야기는 그중 3포로 전입을 받는 놈의 이야기이다. 불행히도
 
이 3명의 신병들은 전입온지 3일만에 군생활중 가장 힘든 훈련 TOP3에 드는
(가장 힘든 훈련 TOP3 1. 유격훈련 2. 혹한기 훈련 3.ATT훈련)
 
ATT훈련을 받게 되었다.
(ATT훈련 - 4박5일의 전술훈련, 그러나 훈련중 평가관이 와서 평가를 한다는
차이점이 있으며, 이는 곧 포대장의 진급에 큰 영향을 끼친다.)
 
ATT훈련은 이런 훈련으로써, 평소 마음의 편지 칭찬합시다에 항상 거론되는
 
천사 선임도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오는 악마로 변신케 하는 훈련이었다.
 
훈련기간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들이 어쩌랴, 그저 그 3명은 훈련내내
 
분대장 예하 선임들로부터 쌍욕만 얻어먹고 힘든 훈련을 보냈을 것이다.
 
힘든 훈련이 끝이 났을때, 그 놈 박이병은 그 날 저녁 포대장과 면담을 가졌고,
 
운전병이 되고 싶다고 강력히 주장한 후에 운전 면허를 따러 군단 그린캠프로
 
파견을 가버렸다.
(운전 면허도 없는 놈이 운전병이 하고 싶다고 했다.)
 
당시 우리의 추측으로는(추축이 확실 할 것이다.) ATT훈련때 운전병이 부족하여
 
타부대 아저씨들이 파견나왔는데, 꿀빠는 운전병 아저씨들을 보고 운전병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박이병은 2주후 복귀를 했다. 3포의 분대장 박병장은 고문관하나 없어졌다고 좋아
 
했고, 수송부는 그놈을 아주 미워했다.
 
복귀를 하는 박이병의 왼발목에는 깁스가 채워져 있었다. 알고보니 놈은 운전면허도
 
따지 않고 축구하다 발목염좌로 복귀를 한 것이다.
 
이렇게 그 놈은 운전면허 없는 운전병이라는 애매한 보직으로 수송부에 민폐를 끼치며
 
생활했다.
 
박이병의 하루 일상을 보니.(발목 염좌로 의무대 입실)
 
하루종일 의무대에 누워서 자기 동기가 병식당에서 퍼다 날라주는 밥먹으면서 꿀을 빠는
 
것이다. 발목 염좌가 얼마나 심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놈은 내가 전역할때까지 이걸로 꿀빨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다시 전술훈련이 잡혔고.
 
운전면허도 없이 방치되있는 박이병이 처치 곤란이었다.
 
결국 행보관은 특단의 조치로 나에게 훈련내내 박이병을 돌봐줄 것을 명했다.(C..발...)
 
직책이 보급병이다 보니 훈련내내 다른 포병에 비해 비교적 꿀빠는게 내 일이었고, 나는
 
훈련내내 그 가증스러운 놈의 뒷수발을 들어줘야했다.
 
훈련이 끝나자 마자 그놈은 포대장실로 직행했고 행정병이 되고 싶다고 했다.
 
특급 관심병사였던 그놈은 (심심하면 대대장실에 홀로 찾아가 면담을 하곤 했음)
 
다시 보직을 이동하여 행정병이 되었고(직책은 없음)
 
우린 행정업무를 보는 내내 그놈의 뒷수발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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