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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39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곧휴먹고맴맴★
추천 : 10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7/20 10:34:04
한바탕 정신없는 일을 치루고 펜션에 도착했을때는 산중이라 이미 해님은 잠수타시고 달님이 방가방가하더군요....
펜션 앞 자갈이 멋드러지게 깔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장님은 급하게 펜션뒤에 마련된 사장님에 집으로
사모님을 대려오시겠다고 가셨죠..
노홍철 저리가라 하시는 입꾼 사장님이 사라지니 저와 여자친구는 다시 급어색한 모드로 돌아가게 되더군요......
벌서 7년이란 세월을 만났는데 말입니다....ㅎㅎㅎ아무래도 나와 나이차이가 3살이나 나고 군대를 다녀오는 동안에
공백이 이상하게 우릴 어색하게 했습니다......
뻘쭘해지는 분위기를 바꺼 보려 멋드러지게 여자친구에 어깨에 손을 올리고 주위를 돌아보는데..
이거 여간 실망이 아니더군요.........펜션 바로옆을 흘르는 계곡은 참 시원하고 보기 좋았지만...
펜션 맞은편과 펜션 바로 윗편에 이제 막 골격을 완성해가는 건축물들이 저녁이 되어 인부들이 떠나 외로이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고있었으며 2층짜리 멋드러진 통나무집에 펜션또한 손님이 아무도 없는지 불이 다 꺼진 상태였고...
산중탁이라 산 밑이 다 보이지만 칠흑같은 어둠뿐이기에......로맨틱한 분위기는 공중분해 되버리고 말았죠.....그렇게 어설픈
분위기에 서로 급 어색모드로 돌아가고있을때 사장님과 꼭 닮은 사모님이 사장님과 나오시더군요
아무래도 남자인 사장님보단 사모님이 방 설명이나 주방사용법같은걸 잘설명해줄수있으니 굳이 사모님이 나오셨던 모양입니
다 . 사장님과 사모님에 안내로 위아래 2층으로 되어있는 펜션에 너무 이쁘고 아기자기한 방들을 둘러보면서
저와 여자친구는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2층에있는 제일 큰방을 골라서 들어갔죠.......간단한 방숙박시 주위법들이나..
유선방송과 비디오사용법들 구구절절히 듣고 이제좀 빠져주시지 하는 저의 강렬한 눈빛에도 불구하고 우리에
노홍철사장님은 학창시절 교장선생님을 능가하는 입담을 보여주셨죠..........
내 눈빛의 의미를 역시 사모님은 알아주시더군요......반강제로 사장님을 끌고 나가시며 필요한게 있으면 전화하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두분이 나가셨죠..
다시 급 어색해지는 분위기를 절대 만들지 않으리 하며 침대에 앉아있는....여자친구에게 전 러쉬를 하고 말았죠.....
19금 이야기가 될수있으니 여기서 중도생략하고......
장기간 운전에.....펜션오면서 겪은 심적 혼란....거기다가 무려 3시간에 걸쳐 여자친구와 거사를 치른후.....
저와 여자친구는 파김치가되서 잠이들었던거 같습니다..........
둘다 일어나보니 새벽 2시가 넘어가고있었고.......3박4일 길지만 우리에겐 너무 짧았던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우린 가지고왔던 비디오를 보기로 결정하고 거사를 치루고 그대로 잠들어버렸기에 먼저 씻으러 둘다 화장실로 들어갔죠
전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있었고.......여자친구는 들어와서 세면대 앞에서 양치를 하고있었습니다....
정말 사랑했던 몇년전 기억들을 서로 되살리면서 웃으며 마냥 행복하게 마주보고 있던 그때.....
양치를 하고있던 여자친구가 입가심을 위해 들고있던 물컵을 떨어트리고선...새파라케 질려 바들바들 떠는것입니다...
"왜 왜 그래!!"
깜짝 놀란 전 바로 샤워기를 끄고 여자친구에게 다가가서 물었죠......
"자...자..기야 무슨 소리 안들려???문밖에 무슨소리가 들려......누가 들어왔나봐......."
제 여자친구는 단백질 인형처럼 새하야게 얼굴이 뜬채로 자꾸 문밖에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겁니다......
전 화장실안쪽에있는 샤워기에서 샤워를 하고있었으니 물소리때문에 못들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문쪽으로 귀를
서서히 가따대는 순간.......
"흐흐............흐흐흐흐흑........으....."
"으으..............으~~~~~~~~!!!!!!!!!!!!!!!!!!!!으!!!!!!!!!!!!!!!!!!!!!!!!!!!!!!!!!!으으흐흐흑........."
가슴속에 무언가가 맽혀있지만 참고 또 참으면서 절제된 흐느낌이라고 해야하나........그런 소리가 문밖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가뜩이나 더워서 찬물로 샤워한 판에..등에 소름까지 돗으니....정말 미치겠더군요.......
전 옷을 다 벗고있는 상태였고 여자친구또한 까운하나 달랑입고있는 상태라 나가서 확인을 하자니 먼가 망설여지는
상황이였죠.......하지만 어떤 동물이든 자기의 암컷이 옆에있을땐 무모해지고 용기가 난다고했죠.....
저 또한 홀딱 벗은채로 화장실문을 열어 째꺘죠.........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화장실문이 열렸지만......
문밖에 방은 무슨일이있었냐는 둥.....공허했습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연신 눈물을 쏫아내는 여자친구를 부축해서 침대에 눕힌 저는 침대옆 베란다에 창문을 살짝 열어노코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마음을 달래듯 피기 시작했씁니다.....문듯 그 생각이 났죠...
제가 5살 꼬마였던 시절 어머니손을 붙잡고 외할아버지에 임종을 지켜보았을때 어머님이 제 앞에 눈물을 참으며
고통스럽게 소리내 우시던 그 때 가요......저와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들었던 그 울음소리는......
제가 5살때 들었던 어머님의 그것과 비슷했죠..........
"잘못들은걸꺼야......설사 아니라고해도 이번 여행을 이리 허무하게 망칠순없다...."라는 생각에 전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가방에서 팝콘을 꺼내 전자렌지에 돌리면서 비디오를 틀었고...여자친구또한 그런 내 마음을 이해했는지 잊으려고 노력을 하
는거같았습니다........그 때 본 영화가 스티븐스필버그가 제작한 A.I라는 영화였죠...........
공상과학과 슬픈 가족스토리를 짬뽕시킨 영화에 내용에 여자친구와 전 빠져들었고.....주인공아이와 어머님에 이별장면에
다시 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여자친구를 달래며 저흰 그 날 저녁을 보냈죠.......
다음날 일어나보니 아침잠이 없는 여자친구는 벌써 일어나 택도없는 어설픈 요리실력을 발휘하려는듯......
싱크대앞에서 요리를 하고있었고 전 "아~이런걸 원했다고~아 이게 정말 행복이야~"하면서 연신 속으로 외치며..
상콤한 아침을 보냈죠......물론 어처구니없는 된장찌개는빼고요..지금은 다른남자에 여자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살고있는
그녀가 요리실력은 많이 늘었을까.........괜시리 걱정되네요 풋......
그렇게 답답한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그래도 마냥 행복했습니다.....
성수기이전이고 평일이기까지해서 처녀같은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는 계곡을(표현이이상했나..)
여자친구와 제가 단독으로 전세 낸 기분으로 신나게 물놀이를 했었죠......정말 그 당시엔 선녀와 나무꾼이라고 생각하고
놀았습니다 ㅎㅎㅎㅎ또 잡히지도 않는 물고기를 잡겠다고 펜션사장님 집앞에 걸려있는 어망까지 몰래 훔쳐와서
이리저리 몰고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왔습니다........
다시는............ 생각하고 떠올리기도 싫었던 그 날 저녁.......이렇게 짱공에 글올리고 관심가져주시는분들에
열화같은 성원이 없었다면 그냥 제 기억속에서 뭍혀져 버릴 일이였지만...지금 다시 회상하며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에어콘 소리조차 어색하고 무서워서 꺼버릴정도로 제 자신이 움추려지네요.......
그렇게 저녁이 왔습니다........때 마침 사장님에 펜션개업을 축하하는 의미였는지 사장님네 큰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5~6살 또래에 손주까지 놀러왔더군요......노홍철귀신이 들린듯한 사장님은 자식들과 손주들까지 오니 분위기가 없이되셔서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고기란 고기는 다 구해오셔서 바베큐파티를 크게 정원에서 해주셨고.....
저와 여자친구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꼽사리를 끼게 되었죠.......
일찍이 결혼을한 사장님에 큰아들 부부는 저보다 연상인 여자친구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급속도로 다들 서로 친해졌
죠......물론 다들 몸을 사리지 않고 마시는 소주가 한 몫을 했죠........또 어디서 구해오셨는지 밑물장어까지 구어가면서
서로 꼬리를 먹겠다고 싸워대는 남자들속에 한참 웃으며 즐거워했고 꼬리 쟁탈전을 위해 럭비선수였다던 큰아들분과
전 팔씨름까지 해가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던 기억이 새롯하네요.....
그리 시간이 흐르고 다들 술기운도 올라오고하니 분위기가 약간 처지더군요.....사장님에 손자녀석은 이미
어머님 무릎비개를 하고 잠이들어버렸구요....그때 입이 근질근질하셨던가....사장님이 무서운얘기를 해주시겠다더군요..
"에이~우리 아버지 또 시작하는구만 이번 얘기는 또 어디서 들으셨어요 ㅎㅎㅎ"
사장님 아들은 아버지에 무서운이야기가 낮설지 않는듯 끼어들어 아버지께 핀잔을 주면서도 진지한 표정에
사장님을 보며 금새 사뭇 진지해지더군요........
그러면서 사장님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내용인 즉...사장님에 아들내외들과 살다가 당시 유망사업이였던
펜션 사업이나 하면서 노후를 편하게 지내자라는 생각에 아들집에서나와 이 지역에 펜션을 짓기 시작한건 1년전이라고 합
니다.........가뜩이나 철원쪽이라 군시설만 잔뜩있지 마을은 포천시내쪽으로 한참 들어가야 술을 마시던 회포를 풀던 할수있
는 지역이었던지라..사장님에 펜션을 짓는 인부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아니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일 공사가 끝나면 계곡앞쪽에 크게 천막과 나무목재들로 만든 임시휴식장소에서 아에 공사일정동안
먹고자고 하는 인부들도 생겼다고 했죠......그러고 공사가 시작된지 6개월 거의 기초공사가 끝나고 살붙이기 작업이 들어가
던 무더운 여름이였다고 합니다....천막에서 먹고자고하던 인부들이 갑자기 7명가량 일을 관둬버리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유인즉 저녁이 되면 군인귀신이 나타난다고 도저히 무서워서 있질 못하겠다고...................
....................라면서 이야기해주시고있던 사장님이 갑자기 말을 멈추셨고.........
사장님에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던 저와 큰아들......그리고 무서운이야기는 싫다며 과일을 먹으며
모여서 수다를 떨고있는 사모님과 며느리 그리고 제여자친구도 일순간 다들 멈춰버렸죠...........
왜 그런거 있잔습니까....학창시절에 반에 수십명이 떠들고있다가도 한순간 조용해질때가 있는거.....
그 확률이 전에 어떤 프로에서 보니 수천억분에 1의 확률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비슷한일이 우리에게 벌어졌고...........
"크크.........크흐흐"
라는 기괘한 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다들 너무 놀랬지만 크게 놀랠수없었던건..
그 소리를 내는건 사장님 며느리 무릎비개를 하고 자고있던 꼬마아이에 입에서 나오는 소리였기떄문입니다.......
다음편에서 계속........
PS.이야기를 쓰는 중간중간이지만 너무 그때 생각에 무서워지네요....시간도 벌써 새벽 3시를 지나고.....
왠지 모를 압박감에 내일 가게 나가기전에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처음 나오는 사진은 이야기속에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네이버검색에서 퍼온사진임을 미리 밝힙니다.
-짱공유 정3각형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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