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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게시물ID : gomin_363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Ω
추천 : 1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7/10 22:34:39
남자친구는 28살이고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보통 남자들 하면 술 담배와 함께 부가적인 취미생활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풀고 그러잖아요
쉬는날이면 유행하는 컴퓨터게임을 한다던가 아니면 당구장에가서 자장면이라도 시켜먹던가...

근데 제 남자친구는 그런게 전혀 없어요..;
술도 잘 안마시구요.. 물론 회식자리나 모임같이 불가피한 자리에서는 주는 대로만 마시고
자기가 먼저 술잔을 비우거나 하진 않아요 
술을 안좋아하니까 먼저 술자리를 주최한적도 단 한번도 없구요
주로 초대된 자리에 나가기만 하는 편입니다
뭐 꼭 소주같은거 거하게 마시진 않더라도
남자분들 직장에서 하루종일 일하다가 퇴근할때 캔맥주 하나 사서
가볍게 마시기도 하고 그러는데 
남자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술 그 자체를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밤길에 술취해서 길가에 흐트러진 모습보면 세상에서 가장 추한 모습이라며 저러면 안된다는둥..

담배는 뭐.. 평생 입에도 안대봤고 앞으로도 절대 생각이 없답니다.
친구네 커플이랑 차타고 같이 여행간적도 있었는데
차에 담배냄새 베이는것조차 싫어해서 남친의 친구한테 담배 피려면 휴게소 가서 피라고 그러더라구요..


컴퓨터로는 가끔 웹서핑만 하고 요즘 남자분들 많이 하시는 디아블로 뭐 이런거 안하구요

남자친구는 현재 중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제 1년차구요
기업 마인드가 무한 경쟁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들어보면 누가보더라도 만만치않은 직장인데
한참 고참선배들한테 시달릴 시기인데도 내색조차 안하니 도대체 숨은 쉬고 사는걸까?
속은 곪아터지는대 티를 안내는건지 정말 강한사람인지 
너무너무 걱정이 됩니다.

남자친구의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농담조로
"쟤는 인생을 무슨재미로 사는가 모르겄어"
이런 비슷한 소리 자주 하구요........

저라도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풀어주고 
푸념도 들어주고 하고싶은데 
위에서 나왔던

"쟤는 인생을 무슨재미로 사는가 모르겄어"
이런 얘기 듣는걸 남자친구가 또 싫어하다보니 그러지도 못하겠구요..

2년째 교재중인데 제가 실수해서 화나게 해도 화를 안내네요..
같은실수만 반복하지마라 굴고 짧게 한마디하고 끝입니다

정말 괜찮은건지..
남자분들, 또는 주위에 이런 친구를 두신분들 의견좀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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