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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전쯤, 계좌이체 사기당한 사람입니다 ( 사건종료 )
게시물ID : dungeon_363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u
추천 : 17
조회수 : 160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4/06/19 14:59:00
이전 내용에 대해서는 제 글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고소 하고 경찰에서 길면 3개월 걸릴거란 얘기를 듣고 한달간 연락 없는 상태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서울서대문경찰서로 담당수사관 배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어제 18일 퇴근 후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누구세요? 했더니 " 저 그 학생이에요 " 라고 하더군요.
 
네? 누구라고요? 했더니 이름을 말하며 자신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폰이 고장이 나서 어머니 폰으로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19일까지 경찰서에 출두하라는 출두장을 받고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예전 글에 썼지만 그 아이의 고등학교를 알아내 학교 선생님과 연결 후 통화를 했었습니다. 그때 나랑 통화했을때 왜 모른다고 했냐고
 
했더니 주변 선생님들이 많아서 그랬다고 하네요..ㅋ
 
됐고 난 학생이랑 할말이 없으니 부모님을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상세한 내용을 모르시는 것 같아서 제가 그 일들과 그 학생과 통화한 일, 등등 세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했으면 하냐고 했더니 금액을 돌려드릴테니 저에게 선처를 요구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피해금액 42,000원과 그 일 때문에 냈던 연차수당, 기름값을 해서 15만원을 요구했습니다. ( 괴씸죄 )
 
그랬더니 아이 아버지와 상의하고 내일 전화를 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학생 어머니께서 형편이 어려우니 금액을 조금 절충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15만원 받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괴씸해서 내뱉은 금액이지.
 
그래서 학생 어머니께 피해금액만 돌려주시고 아이한테 잘 말씀하셔서 이런일 없도록 하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겁없이 저지른 일이니.. 뭐 어머니께서 너무나도 죄송해 하셔서 마음이 약해진건 사실이긴 합니다.
 
있다 6시 전에 입금 받고 입금 확인 후 고소취하 하기로 하였습니다.
 
참.. 그 당시에 사기당했을땐 그 애 부모님이 꼭 내앞에 와서 싹싹 빌게 할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이러고 나니
 
마음이 약해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부모님이 무슨 죄라고..
 
아무튼, 이번 일은 이렇게 마무리가 지어졌습니다. 후기를 기다리신 분이 계셨을지는 모르겠지만 후기를 올린다고 했기에
 
부족한 글솜씨로 글을 올립니다.
 
만약 저처럼 피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번 글에 쓴것처럼 조금만 부지런하게 행동하시면 요즘같은 세상에서
 
충분히 잡아낼 수 있습니다. 아마 이 학생은 고작 42,000원 가지고 누가 고소를 하겠냐 싶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소액이라고 귀찮아 하지 마세요. 만약 이렇게 안했으면 이 학생은 같은 짓을 계속 반복했을 거라 전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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