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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는 현대인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표본이 아닐까
게시물ID : sisa_363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2/2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19 15:44:00

80년대 90년대를 살아온 아이들은

그나마 친구, 놀이 문화.

즉 오프라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채워갔었다

하지만 90년대 말,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급격한 문화의 발전으로 인해 모두가 손바닥 위의 스마트폰과 눈 앞의 모니터만 바라보는 세상이 왔다



80년대 ~ 90년대 초에 어린 아이를 키운 부모님 세대는 그래도 어떻게든 아이들 잘 키우겠다고

기존에 가르침을 받았던 예의 범절을 중시하며 또 학교에서는 체벌이라는 강력한 벌을 통해 억지로라도 아이들을 통제했었다



하지만 90년대 말, 2000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신이 어린시절 배운 것을 아이들이게 주지 못하고

또 많이 배워오면서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생겨난 것 같다



결국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방황을 하며 살아가다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움직인 것이 바로 일진회.

물론 80년대, 90년대에도 폭력서클은 있었다

어찌보면 90년대 일진회와 현재 일진회는 크게 다르지 않다

2013 학교에서 나온 불량학생들의 모습은 90년대 중학교에서 내가 봤던 아이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하지만 '범죄'라는 것을 자각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인 거 같다

어른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법'을 이용하는 행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예를 들면 

* 애들 돈을 뺏다가 걸리면 혼난다 => 80년대 ~ 90년대 초

* 애들 돈을 뺏다가 걸리면 나는 미성년자라 처벌을 받지 않는다 => 90년대말 ~ 2000년대



왜 그런가에 대한 이유는 어제도 언급이 되었지만

이러한 이유는 아이들의 인권을 세워주는 것에 비해 규제나 채비가 부족한 탓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아이들은 예전 아이들과는 다른 정서적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그와 같은 폭력성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스트레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나를 쉬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게임으로는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이라 본다.

바로 사람냄새


우리는 네이트온을 켜고 페이스북을 하고 트위터를 하고 카카오톡을 하면 그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라 착각을 한다.

그렇다 착각이다

그 사람은 내 옆에 없다

결국 공간 안에 있는 건 반 가상의 인물과 나 자신뿐이다


홀로 방, 지하철, 버스, 학교에 앉아 반 가상의 인물과 대화하는 당신

방 안에서 홀로 2D 캐릭터와 이야기하는 당신

상호 소통의 부재가 있을 뿐, 다를 것은 없다.

특히 오타쿠 증세가 심각한 사람은 서로 대화를 한다고 느낀다고 하니 표면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만을 봤을 때

반 가상의 인물과 이야기하는 것/ 가상의 인물과 이야기하는 것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외로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감을 표출하고 싶을 것이고

그걸 잘 하는 곳이 커뮤니티 사이트

그런데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에 들어가기 쉽지 않지만

일베는 자극적이고 전에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그냥 멍 때리며 보면 된다

개드립을 알기 위해서는 개드립이 무엇 때문에 개드립인지 알아야 하는데 그걸 알기는 쉽지 않다


현대인이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는 욕구

그걸 충족시키는 커뮤니티 사이트

그 중에 가장 자극적이고 강하고 단체성이 짙은 일베


결국 일베는 그러한 것에 부합하니까 외로운 현대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과의 사랑을 하기 위해 시간 약속을 잡고 연락하고 만나고 매너를 지키고 등등을 해야 한다. 이는 기타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는 클럽이고 나이트이다. 즉석 만남이 가능하고 마음에 들면 들이대면 그만이다. 부비부비도 언제든 가능하다


그런 자극성과 외로움을 집합체가 일베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만든 건 일베의 잘못도 아니고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부모의 탓도 아니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나의 잘못도 아니다


그냥 사회의 암덩이가 커진 것일 뿐이다

그걸 방치한 대한민국의 잘못이고 그걸 잡지 못한 정부와 기업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서민서민거리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자기들 배만 채우니까

위가 썩으면 당연스럽게 밑도 썩는거다


재벌과 정치가 썩고

바른 말을 하는 것보다 내 밥그릇을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기인데

이런 때에 애들을 방치하고 바르게 자랄 것이라 생각하는 건 정말 웃기는 발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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