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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민폐병 이어서..
게시물ID : military_36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량호랑이..
추천 : 15
조회수 : 181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25 18:12:24
이전글이 베스트 가서 기분 좋은데
 
크리스마스에 이 글을 쓰게되서 기분이 영 좋지 못하네요.ㅠㅜ
 
-----------------start------------------------
 
당시 행정 분대는 교육계(6월) 나(8월) 인사계(1월) 병기계(3월) 군번이었다.
 
원래 병기계원이 있었는데, 행보관의 미움을 사서 부사수를 빨리 받고 원래
 
병기계는 행정분대에서 차출 되었다. 그래서 졸지에 나의 맞선임은
 
상병이 되자마자 분대장이 되었고, 나는 분대 서열 2위가 되었다.
(서열 2위 라고 해봤자 꼴랑 4명이 다인 분대이다.)
 
그러니 놈이 행정병이 되어도 부여할 직책이 없으니
 
행보관은 놈에게 행정보조병이라는 직책을 만들어 주었다.
 
행정계원중 특히 인사계원이 놈을 아주 싫어했는데, 그 이유인 즉슨
 
놈이 심심하면 병가를 핑계로 자신의 정기휴가를 짤러서
 
1박 2일 휴가를 나가기도하고 취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춘천병원만 가면
 
2박3일짜리 병가를 얻어오는데, 이놈이 휴가를 내거나 취소할때마다
 
인사계원이 인사과로 내려가 휴가 전령전을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포대는 4층, 인사과는 1층. 3번만 와리가리해도 다리에 힘이빠지는데
 
인사계원은 놈때매 수십번을 와리가리 하니 오죽하겠는가.
 
거기다 근무를 짤때마다 근무열외자에 그 놈의 이름이 올라가있으니
 
얄밉고 얄미울 것이다.
 
놈이 행정분대를 올 즈음에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 되었는지 군의관이
 
놈을 의무대로부터 쫓아내었고, 군의관 소견상 근무는 나가도 된다고
 
하였다. 우리는 그래도 이놈이 우리 분대에 들어왔으니 부려 먹자는 의견을
 
냈고, 귀찮은 일은 모두 이놈에게 몰아주었다. 비문세절, 자잘한 보급품 수령 등
(처부는 1층 우리포대는 4층)
 
특히 인사계원이 놈을 괴롭혔는데, 일부러 야간에 근무를 두번 넣고는
 
실수인척 미안하니까 이번만 근무나가라는 식이었고, 우리는 업무를 하는데
 
놈은 일과가 끝났다고 쉬는게 얄미워 주로 저녁먹고 다음 시간은 이놈의 단골
 
근무 시간이었고, 주말은 주간에 3번, 4번씩 근무를 넣곤 했다.
 
간혹 이놈이 아픈 왼발로 자기 몸을 지탱한다던지 하는 모습이 포대원들의
 
눈에띄어 쌍욕을 쳐먹지만, 행보관은 우리에게 그냥 모른척해라, 그놈한테
 
신경끄라는 식의 말만 할 뿐이었다.
 
놈은 근무를 지겹도록 나가는 것도 힘들었는지, 결국 병가를 몇번 나가더니
 
어디서 요상한 의사 소견서를 가지고 와서는 온갖 꾀병을 다피우다 의무대로
 
내려갔다. 이놈이 의무대에서 생활을 하면 우리의 터치도 없거니와, 매 식사
 
시간마다 이놈의 밥을 챙겨줘야하니 번거롭기가 그지 없었다. 매번 막내인
 
병기계원이 입을 삐죽내밀고는 풀때기란 풀때기는 식판에 다 때려박아서
 
놈에게 가져다 주었다.
 
한번은 내가 열이 39도가 넘어 의무대에 입실을 했는데. 아파서 누워 있자니
 
할일도 없고, 누워서 그놈이 하는양 지켜보니 아주 가관이었다.
(놈은 내가 자고 있는줄 알았을 것이다.)
 
의무대에 입실하는 병사마다 포대를 불문하고(다른 포대는 아저씨이다.)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이등병들이면 친한척 다가가서는 이것 저것 심부름을
 
시키는 것이었다.
 
px병이 우리 포대 병사였는데(나와는 1개워 후임) 이놈이 원래 척추 측만증인가 그걸로
 
4급판정인데 굳이 본인이 군대를 가야 한다고 와서는 허리의 한계를 느끼곤 피엑스병이된
 
비운의 병사였다. 비록 허리때문에 피엑스병이 되었지만 하는일마다 열심이었고,입담도 좋아서
 
싫어하는 선임이 없던 아이였다. 이 피엑스 병이 그 얄미운 놈에게는 환자가무슨 간식이냐는
 
핑계로 판매를 하지않았기에 이놈이 이런 잔수를 쓴것이다.
 
내가 당시 일어날 힘도 없을 정도로 아파서 그자리에서 놈을 아주 호되게 혼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그날, 행보관님 호출때문에 링겔 꽂은채로 4층까지 올라가서 업무를 봐야했다..ㅠㅜ)
 
하루가 지나자 어느정도 몸이회복되서 놈을 구석으로 불러내어 아주 쌍욕이란 쌍욕은 마구퍼부어댔다.
 
그리고 한번만 더 이등병들한테 심부름 시키면 가만안두겠다고 아주 으름장을 놓았지만, 이후 내가
 
의무대 갈 일이 없어서 확인은 못해봤다.
 
시간이 흘러 놈이 제대로된 정기휴가(정기휴가래봤짜 다짤라 써서5박6일이었따.)를 나갔는데
 
그때 사건이 터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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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시켜서 치킨먹으러가용 ㅎㅎ
 
크리스마스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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