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데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어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유학사이트 게시판에도 올려봤었는데 은둔형 찌질이니, 정신병자니 그런 답글만 돌아오네요.
제 본 성격이 내향적인 면도 있고,
어쩌다 보니 학교도 중학교까지만 다니다가
그 후부터는 독학으로 대학 와서 인간관계가 아예 없습니다.
그리고 대학도 해외로 나오다 보니
언어,문화 차이도 크고, 현지 애들하고 어울리려고 노력해봤지만
재밌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하고 그러다 보니 제 내향적인 성격이 더 굳어져서 4년 남짓 완전 혼자 지냈습니다
학교 gym을 같은 시간에 가다보니 똑같은 트레이너를 맨날 보게 되는데
어느날 먼저 다가오다니 인사하면서 말을 거는겁니다.
뭐 여기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는 곳이니깐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겠는데
거의 매일, 사소한 이야기들로 짧게라도 자꾸 말 거는게 싫어서
'난 혼자 있는게 좋다. 앞으로 말 걸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했더니 기분이 확 상했다는 표정 지으고, 그 후부터는 절 안 좋게 쳐다보는 것 같네요.
일상생활은 문제 없이, 할 일 다 합니다.
학교공부도 어느정도 하고, 일도 매주 빠지지 않고 나가고 남는 시간엔 취미생활 즐기면서 살고.
이렇게 혼자서도 문제 없이 잘 지내는데,
가족들은 왜 자꾸만 이런 절 보고 문제있다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강요하는걸까요.
아 제발 날 좀 혼자 내버려두지 왜 이렇게 괴롭히는건지
다른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나면 온 몸에서 기력이 다 빠져나가는 듯하고,
그냥 나 좀 혼자 내버려 두면 좋겠는데..
너무나 지치고 괴롭습니다.
이런 저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전부라서 절 안 좋게 보거나, 심지어 흉보는 사람들때문에 힘들고,
그렇다고 설명해주자니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는게 너무나 힘들고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너무 싫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말을 주고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힘도 빠지고, 말을 더 할수록 제 본 모습을 들켜서 절 싫어하는것만 같고요.
이럴수록 가족들은 왜 그렇게 사냐고 잔소리 하는데 그런 말 들을때마다 가족이 너무 싫어지고 혼자있고 싶어지네요.
유학 처음엔 너무나 외로워서 나름 사람들을 사귀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외로움이 그냥 제 본 모습이 된것 같습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나니까 그냥 타인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없고,
아예 사람을 사귀고자 하는 욕구 자체도 없습니다.
그리고 일년전쯤부터는 '아 주변에 사람들만 없었어도 훨씬 좋을텐데'라는 식으로 모든 사람을 싫어하게 됐네요.
유학생활 4년 동안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정말 사소한 것들인데도 스트레스 너무 받고, 진짜 미쳐가는것만 같습니다.
제가 제 자신이 아닌것같고,
뭘 해도 슬프지도 기쁘지도 그냥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경우가 많고,
하루 중 갑자기 여러 생각이 떠오르더니 너무 화가 나서 집 안의 물건들 다 던지는 경우도 있고요.
이렇게 된게 전부 다 부모님때문이라는 생각만 들면서 원망만 더 심해지고.
저 미친걸까요 아니 이미 미친것같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듭니다
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