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화를 보면 장면 하나하나 배경까지 막 보는성격이라 외국영화 특히 SF 액션 스릴러 등등.. 화려한것들은 솔직히
두번씩은 봐야 완전히 이해를 합니다.
그래서 전 누구와 함께 볼땐 멜로나 코미디 처럼 무난한걸 좋아하구요. 특히 한국영화는 거의다 봐요.
책같은거 읽을때도 이름이나 장소등등 꼼꼼하게 기억하고 읽는 성격이라 되게 정독하구요.
남친이랑 영화를 정말 자주 보는데 거의 남친이 보고싶은거 위주로 봐요.
새로나온것들이 거의 저런종류잖아요. 그래도 같이 무언가를 보는게 행복 아닌가요?? 전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서 쭉 봐왔거든요.
근데 주말에 스파이더맨을 보기로 했는데 예매도 안하고 무작정 만나서 근처 영화관 3군데를 돌았는데
다 지금시간은 매진이었고 다음상영시간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기에
지금 이렇게 이동했는데 어딜 또 가도 똑같다고.. 그냥 일단 오늘은 아무거나 보자고 했는데
끝까지 스파이더맨을 보고싶다는 겁니다.. 근데 밥도 먹은 상황이었고 다음상영시간까지 기다리기엔 제가 집에 가는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커피숍에서 시간떼우기에도 꽤 긴시간이구요.
다음주에 예매해서 보고 오늘은 일단 연가시를 보자고 했죠. 그게 시간이 바로 있었거든요.
난 연가지가 누구 나오는지도 몰랐고 무슨 내용인지조차 몰랐어요. 그냥 영화는 봐야겠고 시간이 가장 맞았기에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계속 다른영화관 가자고 떼를 쓰데요.. 솔직히 살짝 짜증이 났어요. 더워죽겠는데 영화관 찾는다고 3군데나 돌았는데
이럴꺼면 예매를 했어야지 시간확인도 안하고 무작정 가려는게.... 그래서 저도 고집을 피웠습니다.
그건 다음주에 보고 일단 이거보자. 사람들이 많이 예매하는거보니 재밌는것같다. 하며 보자했더니
"아 한국영화 줘도안봐. 내취향 아니야" 라고 딱잘라 말하데요. 진짜 기분 상했습니다.
그후로 뭐.거기서서 서로 감정싸움 했죠.
보고싶은게있으면 진작 예매했어야지 뜬금없이 영화보자 불러서 이게뭐냐 어쩌고저쩌고~~
보고싶은게 있으면 찾아서 볼수있는거지 그거 옮겨다니는게 뭐가그리 힘들다고 블라블라~ 하면서...
그래서 난 지금 넘 힘들고 다리아프니까 연가시봐. 아님 집에 가던가. 하니까
"아 그건 너랑 취향맞는사람이랑 보라고!!" 짜증을 내길래
화나서 그럼 오빠도 취향맞는사람 만나서 잘 찾아봐~ 하고 짜증이 너무나서 홱 돌아서 택시잡아타고 집에 왔습니다.
진짜 헤어지고 싶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전화 두어번 왔는데 받을기분도 아니어서 받지않고 집에서 열식히면서 있는데 한 한시간후? 울 아파트에 오더니 초인종까지 누르더군요.
내려오라고.
그래서 뭐 오빠도 생각해보니 말을 심하게 했다고 생각했나보다... 내려가서 이야기나 잘 해야지 하고 못이긴척 나갔더니 대뜸
"야 너 당장 사과해" 하는겁니다..
그래서 또 싸웠구요.. 동네챙피하게 아!!!
결국 사과안하고 올라왔고 지금까지 연락안하는데.. 난 나도 사과받고 싶은데 먼저 사과를 해야하는 입장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