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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lheim
게시물ID : panic_3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멀레이드@
추천 : 8/7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4/17 22:22:11
"우리들은....더 이상...살아가기에....수치스럽고....너무 무력합니다...." 뉴스의 앵커는 그 마지막 말을 한 마디 남킨채 테이블에 엎드려 오열했다. 지금이 생방송중이고, 자신의 당황스러운 행동을 수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의식하지 않은 채, 그는 그 자리에 엎드려 계속 울고 있었다. 당연히 이러한 행동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방송국의 관계자들까지도 당황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국가가 국제적인 수치를 당한것도 아니다. 인류에게 재앙이 닥친것도 아니다.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수 많은 사상자가 생긴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저 사람 뭐하는거야? 당장 다른화면으로 전환하고 저 사람 빨리 진정시켜봐!" PD의 한 마디에, 앵커는 울음을 멈추고 갑자기 권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에 겨눴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 반드시 제가 마지막에 한 마지막말을 기억해 주십시오. 저의 뉴스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앵커는 볼에서 흐른 눈물이 테이블로 떨어짐과 동시에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탕 단말마의 외침과 많은 사람들 속의 경악속에 방송국 앵커는 수 많은 시청자들이 카메라너머 다른 공간에서 그를 지켜보는 와중에 숨을 거두었다. 피가 테이블을 넘쳐흘러 바닥까지도 검붉게 물들이고 있었고 이윽고 3초도 안되는 시간만에 화면은 죽은 앵커를 지워버리고 다른 풍경 이미지를 넣어버렸다. 바로 그 다음날, 모든 신문과 방송언론은 그 앵커의 죽음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 앵커 주변을 둘러싼 인간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고, 수 많은 추측들이 앵커의 죽음을 수놓기 시작했다. 저널리스트들에게 이 가련한 앵커의 죽음은 하나의 대박으로 다가왔고, 많은 음모론과 네티즌 악플, 사채등의 반사회적문제들을 논한 칼럼들은 한날한시도 신문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심리학 분석의, 심리학과 교수, 철학과 교수, 정신과분석학 의사....'정신','심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한데 모여 그 앵커의 죽음에 대하여 논하기 시작했다. 저명한 연구진들은 그 기자의 죽음을 하나의 '신드롬'이라고 명명하였고, 여기에 대한 특수한 정신병리학 자료들에 대한 활발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단, 그 엄청난 논란속의 중심인물에 속하면서도 유일하게 초연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그 앵커의 어머니였다. 수 많은 기자들의 질문과 질타속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앵커의 어머니는 조용히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살던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는 작은 햇빛이라도 자신을 엿보는 것을 꺼려했는지 창문의 커텐을 모조리 쳐놓고 한 번도 문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곧이어 기자들의 시선은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앵커의 어머니로 시선이 옮겨갔다. 아들의 끔찍한 자살소동에도 어떻게 저렇게 담담한 태도를 보일 수 있을까. 행여 어머니로 인해 앵커가 자살한 것은 아닐까. 등의 생각들이 퍼져갔고 소문은 음모론의 힘을 받아 그녀를 마녀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녀의 생각과 말은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은 채(사실 그녀는 공개적으로 어떠한 의견표명도 한 적이 없었다.)그녀는 아들을 죽인 마녀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언론과 여론은 그녀에게 사실을 밝히기를 강경하게 요구했고, 그녀를 사상 최악의 마녀로 매도하며 그녀를 시시각각 괴롭혀댔다. 성난 군중의 무리도 그들과 뜻을 같이했다. 오히려 이들은 더욱더 폭력적인 방법을 선보였는데, 그녀의 집 밖에 서서 그녀를 모욕하거나 그녀의 집에 돌을 던지곤 했다. 그러한 일이 있은지 5일후, 경찰이 진상조사를 위해 가택수사를 하겠다는 공문을 그녀에게 보냈다. 그녀는 역시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약속된 시간이 흐른 후, 경찰들이 그녀의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하지만 경찰들이 본 것은 팔을 늘어뜨린 채 차갑게 죽어있는 그녀의 시체와 그녀의 피로 흥건하게 젖은 카페트와 그녀가 마지막으로 쓴 일기로 추정되는 메모지 한 장이었다. 메모지 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진지하게 읽은 님들은 낚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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