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대가 좀 있더군요.
아마 제가 그 놈을 갈군 내용인듯 한데..
그래도 저는 착한 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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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휴가를 떠난날, 나와 우리 분대는 그 놈의 고문관같은 행동과
6일간 얄미운 그 놈을 보지 않아도 되어서 분위기가 좋았다. 행보관의
얼굴도 좀 펴진것 처럼 보이는건 아마 기분탓이었을 것이다.
놈이 없어서 좋긴 했지만..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으니 놈이 연락이 없다는
것이다. 휴가를 나가면 하루 한번 이상유무 보고를 받아야 하는데 놈은
첫 장기(?) 휴가인지 도통 연락이 없었고, 행보관과 포대장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굳어져만 갔다. 물론 우리 분대장의 얼굴또한 굳어져만 갔다.
연락처를 알아봐도 연락이 되질 않으니 말그대로 x같은 상황이 된것이다.
날은 지나고 그 놈의 복귀날또한 놈의 연락은 없었고, 일과 시간이 끝나고
복귀 시간이 지나도 그 놈의 연락은 없었다. 행보관과 포대장은 발만 동동
구른채 행정반에서 놈의 연락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후 8시쯤 되었을때... 전화 한통이 행정반을 울렸다.
놈이었다!!
그 놈 박일병은 자신이 탄 버스의 앞차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설명
하였고, 행보관 급히 자가용을 몰고 그 놈을 데리러 갔다. 취침시간이 지나고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놈과 행보관은 겨우 부대에 도착했고, 포대장은 퇴큰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다음날 행보관과 놈의 대화를 들어보니 가관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버스에탔는데 앞차가 사고가나서 늦었다는 것이었고, 부모님과 자신 모두
전화기가 없어 연락을 못했다는 별 거지같은 핑계를 대는 것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21세기에 휴대폰하나 없는 가정이 어디있단 말인가?
(그 놈의 사정이 어렵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으나, 놈이 매달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돈을 생각하면
휴대폰 하나 장만하질 못할 집안은 아닌것 같았다.)
그날 나는 천계의 대천사장이라 불리우는 내 맞선임의 입에서 처음으로 육두문자가
토해지는 것을 보았다. 그 이후에도 놈은 수시로 의무대를 드나들며 온갖 아픈척을 다해가며
훈련이나 근무등 빠질건 다빠졌고, 내가 전역하는 날까지 놈은 의무대신세를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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