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이 지긋이 질때
나도 모르게 노을의 취해 눈이 떠졋다
전날
한참을 울다가 잠들어버린 탓에 눈도 퉁퉁부어있었고
마음에 영 말이 아니게 송곳을 찌르는 듯 쑤시고 아팠다
대충 눈을 비비고 방에서 나와 내방으로 왔다
책상 앞엔 조그마한 간식거리와 편지하나가 써있었다
"많이 힘들지? 아플수록 더 서럽고 슬픈 법이야 하지만 알고있지 우리 애기?
아픈 상처가 아물고 낳으면 한층더 두꺼운 살이 상처 위를 덮어준다는 것을 인생도 사랑도 다 마찬가지란다
너무 자책하고 슬퍼하지말고 항상 너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거라 사랑한다 우리 애기^^"
어제 실컷울어서 안그래도 눈이 팅팅 부었는데 우리엄마
내 눈을 주먹밥으로 만드실려고 하나
또 눈물이 나올려고한다
오늘의 나
어제의 나
지금은 달라진걸 느낄 수 없지만 훗날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닌
예전의 나를 바라보았을때 눈부신 노을처럼 무르익은 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