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고요. 올해초부터 알바하다가 알게 된 외국인 여자사람 친구가 생겼는 데, 그 친구가 워낙 말주변도 좋고 이쁘장해서 호감형인데다가 제가 영어를 잘 못하는 편인데도 잘 이해하고 말도 잘 통하는 편이라 서로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서 가끔 나가서 같이 둘이 저녁도 먹고 집에서 영화도 보고 그랬어요. 전 눈치채지 못했는 데 같이 일하는 동생들은 그 친구가 절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애들이 오해하는 거라 생각하고 말았는 데 슬슬.. 뭐랄까 ;; 점점 제 알바가 끝날 때 까지 그 친구가 기다렸다가 저희 집에 같이 가서 심슨이나 영화 보면서 노는 게 당연시 되는 분위기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 큰 맘 먹고 그 친구를 따로 불러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어요 저를 친구 이상으로 보는 게 맞냐고.. 나랑 데이트 하고 싶고, 사귀고 싶은 마음인거냐고. 그랬더니 한 10초간 망설이더니 맞다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알았다고.. 대답하고 그 친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패닉... 왜냐구요 ? 전 여자니까요.... 레즈비언이 아니라 그냥 일반 여자 사람이니까 ㅠㅠㅠㅠㅠㅠ 제가 한 일년간 오유를 눈팅만 해오면서 안 생겨요, 그래도 안 생겨요를 봐도 그래도 생길 사람은 다 생기게 되어있어.. 라고 생각했는 데, 생기긴 슈ㅣ밥바룰라 안생긴다 안생긴다 하더니 급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유의 저주가 이런 식으로도 적용되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후에 그 친구에게 저는 여자에겐 친구 이상의 감정을 못 느끼겠다고.. 잘 얘기하고 지금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습니당. 아.. 안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