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예비군 훈련장에선 밥을 먹는 식당이 하나 정해져 있습니다.
한 끼가 6000원인데 실제로 따져보니까 3000원 정도 밖에 안 되는 부실한 식사를 내놓고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이 문제 짚어봤습니다.
서울의 한 예비군 훈련장 식당.
점심을 받아들었지만 된장국은 건더기가 별로 없고, 제육볶음도 두 세 젓가락이면 끝날 양 밖에 안됩니다.
[예전에 우리 현역 때 먹은 것처럼 고기가 맛도 없고 좀 오래 된 것 같고…]
그래서 총 식재료 원가로는 1400원 정도가 지출된 식단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급식업체에서는 얼마 정도?) 3000원 정도 식단에 적합한 메뉴인 것 같습니다.]
10군데 남아 있는데, 길게는 5년이면 거의 다 끝납니다.]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최종편집 : 2012-10-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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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타 지방에서 예비군을 받았을 땐 외부업체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먹었었는데, 양이나 맛이 아쉽긴 해도 딱히 아쉬울건 없는 수준으로
기억합니다. 도시락이니까 뭐.
서울로 오고 난 후 남양주의 모 부대에서 몇 차례 예비군 훈련을 더 받았는데 식당 밥이 정말.... 군대 짬밥보다 못했던 것 같습니다.
메뉴는 거의 육개장 or 제육볶음. 급양사 배식제로 식판에 쥐꼬리 만큼 담아주고 많이 달라는 사람들이 받는 걸 봐도, 큰 차이는 없더군요.
맛이나 친절은 애초에 기대도 안했고.
거기서 안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기엔 피엑스에서 부식 몇개 먹는걸로 요기하는 기분도 안나고, 내 시간 들여서 하루종일 훈련 받는데
밥 한끼는 먹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안먹기도 좀 그렇죠. 그런데 유일한 급식 시설이 그 모양이니 참..
예전 부대생활 때 화천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비싸게 쳐 받아먹던, 군인특수를 노리는 뭣 같은 상인들 생각도 나고.
이 나라는 어떻게 된게 개나 소나 군인 보기를 호구로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