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 꽃
게시물ID : readers_36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는개가피워낸
추천 : 4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1/10 01:47:00
옵션
  • 창작글

세상에 불린 적 없는 꽃의 이름을 당신으로 지어보고프다

미확인 꽃은 어디로 가야 찾을지 그 허황한 것을 밤마다 눈 감으면 궁리하다가 꿈에서 푸는 숙제가 돼버렸다

계절 감각 없이 한들거린 미모사가 길을 열어줘야 갈 수 있는 몽환의 숲 그 꽃을 찾고 있었다

얼마 안 가 핏방울이 떨어져 있길래 보니 꽃잎 한 조각이었다

빠르게 이파리를 치고 멀어지는 소리가 났다

저기로 갔어 저기로 갔어 하듯이 이파리들의 소요 속에서 발자국 없는 범인의 기척을 쫓았다

은밀했던 냉기가 확산하면서 황급히 낭떠러지에 당도했을 땐

허공에 찢어진 꽃 그리고 바람의 조롱만 휘날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