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사람을 엄청 아끼고, 평소에 걱정도 많이 해요. 그 사람이랑 말도 잘 통하고 유머 코드도 맞아서 대화하는 게 너무너무 즐거워요. 자주 오래 통화해도 이야깃거리가 그닥 줄어든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들어요. 그리고 분명 그 사람이 좋아요. 그 사람 또한 저를 많이 아끼는 게 느껴지고 저를 평소에 아주 많이(타인이 봐도 다 인정할 정도...) 걱정해줘요.
근데 중요한건 하나도 안 설레요. 이 사람이 나한테 고백을 한다고 해도 기쁠 것 같다는 생각까지는 안 드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나 말고 다른 사람과 사귀면... 음... 아무래도 우리가 이성이다 보니까 서로 연락을 아주아주 많이 줄이게 될텐데 그럼 정말 친한 친구를 거의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을 것 같아서... 그건 너무 슬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