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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하늘아 나는 간사하여 추위는 밉고 눈은 좋았더라
지난 여름에도 그랬다 장마는 지겨운데 빗소리는 듣기가 내켰더라
그러던 어느 밤이 유독 별이 반짝여
마치 조금 지혜로워지는 빛을 본 기분이었다
어둠을 무서워하나 별을 기다리면서 알겠더라
같은 너인 게를, 나만 억지로 좋고 싫음으로 갈라놓으려 했던 걸
이젠 많은 걸 피곤하게 구분 짓지 않기로 한다
때론 차갑고 권태롭지만 허물로 인해 끈끈한 몰경계임을 인정한다
변덕의 고저차가 크대도 너는 하나라
뒤늦게 안 사랑이란 하늘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