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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시스템
게시물ID : freeboard_364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Ω
추천 : 1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09/09/11 14:19:48
학교 성추행 동영상 관련해서..

말하기 되게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 학생이 싸이에 사과문도 올린것을 봤는데..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도덕적 잣대를 지나치게 심하게 들이대고 있는게 염려스럽습니다.

혹시 저와같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없습니까?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우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봐요.

물론 그 학생의 행동은 충분히 잘못되었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내용상으로는 성추행이라기 보다 조금 심한 장난에 가까웠고,

선생님에게 정 기분나쁜 일이었다면 선생님이 징계를 하면 될 일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선생님의 권위는 충분히 섭니다.

누가 처음 퍼뜨렸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성추행이라는 단어로 기사화되고,

선생님의 얼굴도 퍼져나가고..

그분 입장에서 그게 정말 원했던 일이었을까요..

선생님은 학생들이 퇴학처리 되었는데 인터넷의 도움으로 자기의 권위가 바로섰다라며

기뻐할지 의문입니다.

그 학생들은 퇴학처리 되었다는데, 눈 하나 깜짝안하는 네티즌들이 무섭습니다.

정말 퇴학이 아무렇지도 않으신가요?

한 아이의 인생과 가정에 있어서는 참 가혹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이럴땐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원망스럽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편면적인 사진과 동영상등을 통해 그사람의 인격과 인생이 제 3자에게 평가되는 시스템

단 하나의 잘못된 행동만 보고도

그 삶 자체를 "객관적으로" 쓰레기처럼 무가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니까요

말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로서 사진으로서 계속 남겨지기에 

끝없이 회자되고 비교되고, 풍자되고...

누리꾼들은 상처받기 싫기에 남들과 동요하고, 같이 비판하고

오히려 무분별한 비난이 도를 지나쳐 자신의 의견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던 

인터넷의 장점이 오히려 역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적어도 오유에서만큼은, 자기에게 베푸는 관대함만큼만 남들에게 베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웃고 떠들지만, 언젠가 그 화살이 자기에게 돌아올 수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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