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포르노 주인공이 우리학원 선생님?”…해외서 포르노 배우 활동했던 女 붙잡혀 [쿠키뉴스] 2006년 11월 30일(목) 오전 11:15 [쿠키 사회] 호기심에 음란사이트를 돌아다니던 김모군은 얼마전 한 사이트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외국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 동양인 여자의 얼굴이 왠지 모르게 낯익었던 것. 찬찬히 다시 살펴보니,동영상속 배우는 학원에서 자신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깜짝 놀란 김군은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해봤지만,틀림 없는 것 같았다. 김군은 이를 서울지방경찰청 제보 게시판에 올렸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다. 김군의 의심은 사실이었다. 현재 서울시내 모 대학 대학원 영문학 전공 석사과정 학생이면서 서울 J영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는 김모(33·여)씨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포르노 배우로 활동한 사실이 있었다.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남의 나라에서 학비를 마련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할수없이 선택한 일이 포르노 배우였다.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캐나다에서 포르노를 찍었다. 한 번 찍을때 마다 받은 돈은 200∼300달러. 일주일에 한 번씩 찍어 모두 30여차례나 출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캐나다인이 운영하는 해외 포르노 사이트를 통해 유통됐다. 캐나다에서는 포르노 영화를 찍는 게 죄가 아니다. 김씨도 경찰조사에서 “캐나다에서는 불법이 아니라 출연을 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법률에 위반된다. 경찰은 김씨가 비록 해외에서 포르노 영화를 찍었지만 국적이 한국이기 때문에 속인주의에 따라 죄가 성립된다는 입장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일 김씨를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서 배우로 활동해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1000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씨는 “불법인줄 몰랐지만 한국에서 처벌받게돼 포르노를 찍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지은 기자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