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겨울,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진정성이 넘치는 결의문을 발표하면서까지

안양 LG 치타스의 연고이전을 "60만 안양시민의 이름으로" 열렬하게 반대하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무슨 낯짝으로 안양FC 창단은 시기상조라며 귀와 눈을 닫고 동료 의원을 감금해가면서까지 반대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안그렇습니까, 곽해동 권용호 의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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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LG치타스 연고이전 반대 결의문

축구도시 안양의 연고구단인 안양LG 축구단은 60만 안양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있는 자랑스런 안양시민의 구단입니다.

지난 96년 안양시를 연고로 정착한 안양LG치타스 구단은 지금까지 안양시민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연고구단 정착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안양LG 치타스 구단이 단순한 수익의 논리를 앞세워 2월 2일자로 지난 8년간 성원해 준 안양시민과 축구 팬들을 외면한 채 서울시로 연고지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과 29일 이틀 간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신생구단 창단 희망기업을 공개모집 하였으나 수백억원에 달하는 창단비용 부담으로 희망기업이 나타나지 않게 되자 이어서 기존 구단을 대상으로 1월 30일부터 2월 11일까지 서울로 연고이전을 희망하는 구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15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놀릴 수 없어 기존구단 서울 연고이전을 통해서라도 축구단을 확보하겠다는 서울시의 논리는 안양구단을 다시 연고팀 없는 상태로 방치해도 좋다는 무책임한 발상일 뿐 아니라 기존 연고지역의 수많은 축구팬과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이 느낄 엄청난 허탈감과 배심감은 아랑곳하지 않은 야비한 처사로 축구발전에 역행할 뿐 아니라 전통의 축구도시 인 안양시의 축구열기를 송두리째 말살하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보다 예산과 인구도 훨씬 적은 대구를 비롯한 대전시가 시민구단을 창단한 데 이어 인천시도 유나이티드를 시민공모주를 통해 창단하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30년 넘게 활동해 오던 기존의 서울시청팀을 해체시킨 서울시가 신생팀 창단보다 타 도시 기존구단의 연고이전을 꾀하는 것은 지방축구발전을 지해하는 것 일뿐 아니라 거대도시의 횡포라고 볼 수 밖에 없음으로 서울시는 이제라도 시민구단을 성공적으로 창단한 도시들을 모델삼아 신생팀을 창단하고 <기존구단 서울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창단이 최우선임을 주장해 온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발전을 위해 <기존구단 서울연고이전> 승인을 불허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안양 LG 치타스는 기업경영의 목표가 이윤추구라고는 하지만 지난 8년간 성원해 준 안양시민을 외면하고 연고이전을 할 경우 기업의 윤리마저 져버린 부도덕한 기업으로 지탄을 받게 될 것임을 엄중경고하며 현재 진행중인 연고이전 계획을 백지화함은 물론 안양시민과 축구팬들에게 상처를 준 것을 사과하고 축구발전을 위하여 안양시에 계속 정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안양시의회 의원 모두는 우리나라 축구발전에 기여하고 60만 안양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안양LG치타스 축구단의 연고지 사수를 위해 강력 저지할 것임을 밝혀두며 서울시의회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드립니다.

2004년 2월 9일

안양시의회 의장 최경태, 부의정 원종국

의원: 장경순, 이상인, 김기용, 권오쇠, 정변규, 천진철, 성상용, 하연호, 조문성, 곽해동, 이양우, 이천우, 이재문, 이규용, 임채호, 주명선, 권용준, 권용호, 조용던, 김국진, 김웅준, 권혁록, 임종순, 김영환, 이채학, 노춘복, 이동기, 박영표, 맹명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