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가 삼개월전 아이퐁을주웠네
별다른 생각없이 주인이 별찾을의지도없길래
가지고있었더랬지

또다른친구가 갤노트를 주웠네
역시 위와 쌤쌤

몇달이 흐르고 흘렀다

때는 새지저귀는 소리는 개뿔 길에서 강남스타일만
흘러나오던 어제오후
장소는 나의 가게

친구와나는 인타넷의 바다를 유유히 서핑하다
분실퐁매입이라는 악마의 단어를 보고만거야

우리는 눈빛을 교환후 컴온베이비 하던시절
버튼을 갈기는속도보다 빠르게 따블유삼개쩜구글쩜
씨오쩜케알을입력하고 검색창에 분실퐁매입을 쳤어

그것은 그 어느 야동보다 강한 유혹이었지

수많은 야동 아니 분실퐁매입글들이 모니터를
가득 채웠고
나는 부산 경남 출장매입이라는 엄청난 글을 클릭
하고야 말았지

전화번호가 있었어

나의 굶주린생활에 아주 작은 윤기를 보태줄
전화번호가 말이야

망설이지 않았어
남자에게 결단력은 필수덕목이니까

뚜루루루
뚜루루루

시발 안받아

다시했지

또 안받아

나는 눈앞에서 톰슨가젤을 놓친 사자새끼마냥
허탈했어

그로부터 한시간쯤 흘렀을까
내 핸드퐁을 요란하게 울리는 천상의 멜로디가들렸어
나는 LTE의속도보다빠르게 전화를받았어

40만원이었어
40만원 우악
나는 침을 질질흘리며 우리가게 주소를 불러줬네

30분후
그들이 도착했어
나의 40만원이
그 두사람은 정말 불법적인일을하는사람처럼
험악하게 생겼었어
하지만 내눈엔 천사같았지

기계를 보여주고 상태를 보더니 일수가방에서 지갑을
꺼냈어
저안에 나의 40만원이 있는거야
나는 탐욕에 가득찬 눈빛을 애써감추며 저 지갑에서
나의 40만원이 자태를 드러내기만을 기다렸어

"경찰입니다"

네 너는 경찰이고 내 40만원을 언능주세요
엉? 경찰?

지갑에서나온건 내 40만원이아닌 빌어먹을 경찰
신분증이야 경찰이라고 캅 폴리스 짜바리 짭새!!!

그래

그들은 인터넷이라는 바다에 분실퐁매입이라는 미끼
를 뿌려놓고 나같은 생선대가리를 낚은거야

그렇게나는 경찰서로 갔어
조서를 꾸몄어
우와 뉴스에서나 보던 책상위에 퐁 두개 깔아놓고
피의자 김슬기에게서 입수한 물품 팻말을 붙이더니
사진도 찍었어

시발
wtf
?!?!?!

장물취득죄래
갑자기 어제먹은 술이 다시 올라오는것같았어
내가 범죄자라니!!

불법적인일을 정말 잘하게생긴 형사아저씨가 말했어
훔친것도 아니고 초범이고하니 아마 기소유예로
끝날꺼래 
자기들은 전문업자 잡을려고 올린글에 내가 걸린거야
고래작살에 플랑크톤이 맞았다고 으헝

그렇게 난 전과자가 되었어

폰주인느님들
비록 내가 주운건 아니지만
죄송해요
앞으론 차카게 살게요

근데 노트 주인님
내친구가 폰주울때 뒷커버가 엄섰어요
근데
시발
내가
그거 팔거라고
내 노트 뒷커버를 빼서 거기 끼웠단말이야
내놔요 헝헝
자꾸 밧데리가 지맘대로빠져

아

슬프다


오유형들은
남의 물건 주우면 주인잘찾아주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