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30대 중반이고 호주에서 인생 반이상을 여기서 살고있다가, 5년만에 한국에 휴가차 4주를 갔다왔습니다.
글을 읽으실때 단어가 미흡하거나 어법 등 어눌할수 있으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략한 저의 백그라운드를 설명하자면, 중학교때 호주로 유학을 그리고 군대 2년, 일본 체류 1년을 빼고는 호주에서 살고 있는 아저씨입니다.
대학생때 부터 한국인과의 접촉은 전무 하다 시피 살고 있습니다. (한인마트 정도?) 한국어 말하기를 지난 5년동안 총 30분을 안쓴것 같네요. (가족과 통화 때 빼고) 한국인과 교제 한적은 고등학교때 딱한번 있었고 그다음은 다 non-한국인 이였습니다.
개그 코드는 무도와 1박2일 시즌1인데 다른 관점은 호주식(?)으로 많들어 진것 같습니다.
앞에 잡소리가 많았네요.
*이내용은 매우 극히 제 주관적이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의 취향이 100%이니 이게 맞고 저게 틀리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죄송합니다.
출발전
-제가 한국 가기전 먹고 싶은 리스트를 싹 적어놨습니다. 맛집도 검색해보고 하루에 3끼 밖에 못먹는데 신중히 고랐습니다.
-어머니와 여행으로 제주도 비행기와 숙박은 예약했습니다.
사라진 브리즈번 -> 인천 직항
-코로나로 인해 몇년 전에 직항이 사라져 싱가폴 경유해서 왔습니다.
-싱가폴 창히 공항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인천공항
-미리 작성한 Q-Code로 인해 많은 딜레이 없이 바로 나올수있었습니다.
첫음식
-45년 전통의 설렁탕 집에서 수육을 먹는데 처음 먹는 한국 김치가 맛있기 보다는 신기(?) 했습니다.
음식
-이번 여행에서 제가 느낀 점은 한국 음식이 정말 맛있고 종류가 많아서 고민될때가 많기도 했습니다.
다만 저의 5년전 느낌과 다르게 음식들이 많이 달아졌고 양이 적어진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퀄리티는 15%정도 늘어난것 같습니다.
5년전에 먹었는 편의점 감동란 이 역시나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동란 우량주가 되고 싶어요 진지하게..
교통
-한국에 온지 3일차에 저는 한국에서 운전을 하면 사고가 80% 난다고 생각하여 주로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다녔습니다.
택시 또는 버스를 타도 한국에서는 멀미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지하철은 같은 리듬으로 운행하니 편안했습니다.
아 그리고 한국에는 정말 많은 전기차가 있더군요! 정말 멋있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제주도에서도 택시가 전기차라니! 넓고 조용했습니다.
건물
-사무실 건물들이 정말 큰데 주거용 건물들은 너무 빡빡히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디자인이 면적 때문인지 예쁘지 안았습니다.
인터넷
-거의 어디서든 100Mbs의 무료 와이가 잡히는게 신기하였습니다. 제주도는 섬전체에 무료 와이파이가 버스에서 가능하더군요.
-호텔에서도 1기가 와이파이가 되어 정말 신기했습니다. 호주는 신-상업용 건물에 들어오는 1기가 선인데 말이죠.
택배/배달음식
-배달음식을 해보고 싶어서 쿠팡이츠를 음식들을 주문하니 정말 15분정도 안에 뜨거워서 들기 힘든 칼국수가 배달되는것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왜이렇게 빨리 올까? 어떻게 이럴게 빠른건가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음식이 너무 뜨거워서 기다렸다가 육수 봉지를 열었습니다.. 미안해요 배달원님..) 호주에서는 매우 빨라도 30분 거의 1시간인데 말이죠.
-로켓배송은 문제가있는것 같아요. 점심시간전에 주문하면 그날 저녁 10시에 집앞에 택배가 와있습니다. 배달원님들은 어떻게 물류창고에서는 어떻게 일을 하길래 이렇게 빨리 오나요? 쉬프트제인가요? 일하시는분들은 가족과 시간을 보낼수있나요? 놀라우며 걱정도 되었습니다. 호주는 1주일 이상 걸리는게 당연한건데요...
물가
- 체감상 20%에서 30% 오른것 같습니다. 음식 또는 서비스 또는 물건을 구매할때 이렇게 느꼈습니다. 음식이 가장 많이 크게 느껴졌내요. 많이 먹고 다녔으니까요. 어묵을 참 조아하는데 1000원짜리 어묵이 제가 검지 손가락 길이랑 같을때 조금 섭섭했습니다. 제 마지막 어묵 가격은 700정도 였습니다. 길이는 새콤달콤 정도였던거 같아요.
직원/접대
-신기하게도 여기서 눈이 띤게 있습니다. 맥도날드나 백화점 또는 서비스 직원 분들에게서 자주 볼수 있는 얼굴이 '불행'한 표정이였습니다. 불친절한걸 떠나서 마스크 위에 눈만 보이는데 저에게는 '불행'한 눈빛이 보이는 게 이상했습니다. 귀찮고 힘들고 집에가고 싶은 표정이 아닌 내가 행복하지 않다.. 불행하다는 눈빛이 조금 보이더 군요. 물론 호주에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만큼 서비스 직원분들의 자주 그 눈빛에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은 서비스와 친절히 설명해주시는 것은 참 조았습니다.
-다만 어시장이나 제주도시장에서 호객하는 행위는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무서웠습니다.
길거리 사람들
-참 걷는 속도가 저보다 10%는 빠른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에는 타임어택이라 20% 빠릅니다. 지하철에서 내리고 탈때 호주에서 처럼 내리고 타면 뒤에서 살짝 저를 치고 들어 오십니다.
-당연하겠지만 제주도에서 어머니의 발걸음도 빠를게 느껴졌습니다. 여유 있는? 빠른 걸음이였습니다. 경치보러 왔는데 걸음이 빠르셨습니다.
의료
-이번에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싹 받았습니다. 내시경도 위/대장 했습니다. 가격과 서비스 및 진행속도를 따지면 정말 빠르고 좋았습니다. 검사방식또한 신형이고 궁금증에 대해 빠르게 답변해주셨습니다. 다만 검진센타 빌딩?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은 친철한 로보트 같았습니다.
-치과에서 치과 치료하는데 정말 잘봐주시고 꼼꼼히 하는데 나올때는 1-2만원... 보험료를 내고있기에 가능하지만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서점/도서관
-강남 교보문고를 갔는데 정말 책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미있는 책이 많더군요.
-눈에 띄고 접근성 좋은 도서관은 하나도 못본게 이상했습니다.. 코엑스에 있는 엄청큰 도서관 빼고요. 그곳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곳 같았습니다.
날씨/공기
-도착 이틀날부터 두통이 심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오래된 나무와 가죽 소파와 불탄 재 냄새가 났습니다. 날씨가 햇빛은 안쌘대 더웠습니다. 너무 습했습니다... 습해서 싫었습니다...누가 스프레이 뿌리면서 따라오는것 같았어요.
제주도
-사람이 많이 없었고 날씨는 더웠지만 가족과 시간 보내기 좋았습니다. 여기서도 물가가 많이 올랬다는걸 다시 체감했습니다. 음식이 생각보도 한국이 가격이 비싸습니다. 보말죽과 전복죽 맛있었어요. 제주도 흑돼지는 정말 다른종류의 고기 같았습니다. 비계가 사과?같은 식감에 기름지지 않고 저엉말 맛있었습니다.
한국에 온지 5일만에 느낀것은 '아 이제 한국에서 살기 힘들겠구나'하고 머리에게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그생각이 2주차에 확정이 되었구요.
저의 템포와 한국 라이프 스타일의 템포가 다른것 같습니다. 저는 천천히 쿵~짝~짝 . 쿵~짝~짝 인데 직원분이나 한국에 계신분들은 리듬이 짝.짝.쿵.짝.짝!(이 마지막 짝에 답이나오거나 어떤 변화가 필요함)이라 맞추기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2주차때 호주로 돌아가고 싶더라구요...
이번 4주동안 느낀점은 한국은 저에게 '여행'하기 좋은 나라가 됬다는 겁니다.. '집'으로 가고 싶더군요. 저에게는 너무 많은 거리의 빛과 소리가 많았습니다. 누구에게는 화려한 거리 이지만 저는 조금 힘들었네요. 제가 이번에 하는 모양이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 관광객 같더라구요.
이번 한국의 이미지는 물쌀 쌘곳에서 래프팅을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호주로 돌아오니 잔잔한 강에서 카약을 타는 느낌이 드네요.
아마 제가 많이 느슨한 사람이 된거 갰죠?
그래도 감동란 떄문에 또 가고싶습니다. 아직까지 다시 갈 생각은 없지만 가족 때문이 아니라면 다시 5년은 호주에 있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