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집밥덕후에요 ㅋㅋㅋㅋ
지난번에 올렸던 음식 사진이 베오베까지 가서 깜짝 놀랐어요.
분에 넘치는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칭찬 받을 일이 별로 없다 보니 몹시 기뻤습니다. :) 감사감사합니당.
오늘 해먹은 감자탕, 최근에 만든 음식들 사진 풀고 갈게요!
집밥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인 데다
사정상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어서(어머 그런거 아니에요!ㅋㅋㅋ) 항상 바쁘네요.
어떤 음식을 해도 두 집 몫을 만들어야 하고,
주말이면 막내삼촌 가족들을 불러 밥 먹는 경우가 많아 세 식구 몫을 만들 때도 많아요.
오늘 메뉴는 막내삼촌이 노래노래를 부르던 감자탕이었습니다.
돼지 등뼈와 감자뼈를 푹 고아 살은 야들야들 국물은 얼큰담백!
뚝배기에 양념 튀어서 지저분해 보이네요. 닦았는데도 -_-
가족들도 저도 얼큰한 탕 종류를 좋아해서 자주 만드는 편입니다.
꽃게와 새우, 홍합, 알, 곤이가 들어간 해물 알탕!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술안주로도 좋아요 :)
새해 첫날 만들어 먹었던 쇠고기 전골이에요.
조리 후 사진은 지워버린 듯;;
갖은 야채와 쇠고기, 말려두었던 송이를 넣고 담백한 육수와 매콤한 다대기를 넣어 보글보글!
이런건 여럿이 둘러앉아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밥 하기 싫은 병에 걸렸던 날의 저녁밥, 김치볶음밥.
평소엔 햄 잘 안 먹는데, 김볶밥 만들 땐 꼭 스팸 또각또각 썰어 넣어요.
얇게 썬 돼지고기를 홈메이드 쯔유에 바특하게 조려 밥 위에 얹으면 부타동!
이런 덮밥류는 밥 한가지만으로도 부실해 보이지 않아서 좋아해요.
먹고 남은 가라아게로 만든 치킨마요에요.
동네 도시락집 치킨마요의 부실함에 분노하며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당 ㅎㅎ
치킨마요에 들어가는 달걀지단은 얇게 부치고 가늘게 써는 편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동네 마트에 너무너무 싱싱한 고등어가 들어왔기에 시메사바를 만들려다,
맥주가 땡겨서 튀김으로 급 변경!
고등어에 레몬즙과 소금, 후추, 다진 케이퍼를 섞어 재워두었다가
타이 쌀가루를 묻혀 바삭하게 튀겨내요.
양하와 비트 절임을 곁들여 먹었어요.
느지막히 일어난 일요일, 냉장고 청소 겸 만들었던 알밥이에요.
애매하게 남은 버섯볶음과 우엉조림, 김치, 곧 요단강 건너갈 것 같은 깻잎을 쫑쫑 썰어 얹고
해남 5일장에서 짊어지고 온 생톳을 살짝 데쳐 곁들였어요.
톡톡 튀는 날치알-이름만 날치알이지 사실 열빙어알이지만요 ㅎㅎ-과 오독오독한 톳의 조화가 아주 좋았어요.
뚝배기에 눌어붙은 밥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싱싱한 홍게를 싸게 샀던 날,
절반은 쪄서 나눠먹고 절반은 홍게탕을 끓였어요.
먹다 남은 홍합까지 넣어 시원 칼칼하게!
게 종류가 들어가는 탕은 오랜 시간 끓이는 게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이건 좀 생소할 수도 있는 음식인데요,
머위 꽃대를 미소에 절인 후키미소를 두부에 채워 구운 거에요.
이름은 낯설지만 맛은 친근합니다. 약간 달착지근하고 슴슴한 머위 된장무침 맛과 비슷하거든요.
쌉쌀하고 기운찬 봄의 맛입니다. :)
사진 잔뜩 풀어두고 이만 물러갑니다. 내일 먹을 국 끓여야 해요 ㅋㅋㅋ
요게 여러분, 맛있는 저녁 드시고 평안한 일요일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