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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World
게시물ID : humordata_364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무라
추천 : 3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12/02 12:30:48
창연이는 외아들로 태어났다. 늦게 아이를 본 창연이 부모는 창연이를 애지중지 키웠다. 만 두 살이 넘어서도 창연이는 기저귀를 찼다. 창연이 아빠의 친구들이 집에 갔을 때, 집안 벽면은 온통 크래파스칠로 가득했고 창연이가 가위를 들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화분의 잎사귀며 보이는 물걸들을 마구 자라 냈다. "아이가 가위를 갖고 놀다가 눈이라도 다치면 어쩌나? 이러다 남아나는 옷이 없겠군.친구 중 한 사람이 아이에게서 가위를 뺏으려 하자, 창연이는 화를 내며 주먹을 휘두르고 소리를 질러댔다. "허, 녀석! 성질 한 번 대단하네." 아빠 친구는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창연이 아빠가 웃으며 한마디 했다. "나중에 철들면 괜찮아지겠지.어릴 때는 자유롭게 크도록 놔 둬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남자가 자신감이 생길거 아닌가?" "그래요. 사내답잖아요? 창연이가 사내다운 고집이 있어서 싫은 건 못 참는다구요. 자기가 원하는 걸 들어 줄 떄 까지 울어 대지 뭐에요. 호호호. 그러니 어떡하겠어요? 조용하려면 원하는 대로 해주어야죠. 철이 들면 달라지겠죠. 아직은 어리잖아요." 창연이 엄마도 거들며 말했다. 하지만 아빠 친구는 창연이에게서 가위를 빼앗았고 창연이는 그 아저씨를 가만히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말없이 엄마 아빠를 쳐다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창연이 엄마는 기분이 언짢았는지 덧붙였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잘 모르시나 본데... 아이를 낳아 보면 그렇게 함부로 하지 못하실 거예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그러나 창연이의 말썽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창연이 부모는 어찌할바는 몰랐고 창연이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창연이가 갖고 싶다고 하면 다 사주어야했고,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하면 큰 일이 났다.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친구들을 괴롭혔기 때문에 동네 아이들은 창연이와 놀려고 하지 않았다. 심심한 창연이는 병아리를 사와서 못살게 괴롭히다가 아파트 창으로 내던졌다. 이웃 어른들이 창연이를 나무라자, 창연이 부모는 아이를 두둔하며 이렇게 말했다. "병아리 한마리 가지고 뭘 그래요?" 학교를 다니게 된 창연이는 여전히 제멋대로이고 친구들을 괴롭혔다. 그래서 아이들은 창연이를 따돌렸고 화가난 창연이는 더 아이들을 괴롭혔다. 담임 선생님은 부모를 불러 상담과 놀이 치료를 받으면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그러나 창연이 부모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멀쩡한 애를 이상한 아이로 만든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창연이 부모는 언젠가는 청연이가 철이 들고 좋아질거라고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가졌다. 그런데 창연이가 6학년이 되었을 때,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창연이가 오전 내내 온 집안을 뒤지고 난리를 치더니 급기야 오후에는 아빠한테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단 아빠는 화가 나서 창연이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런 무례한 놈! 아버지가 네 하인이냐?" 그러자 창연이는 소리를 지르며 과일칼을 집어들고는 아빠를 향해 휘둘렀다. 아빠는 주체할 수 없는 배신감과 분노에 사로잡혔다. 아빠는 처음으로 아들을 붙들고 호되게 매질을 했다. 얼마나 심하게 때렸는지 엄마가 말리자 않았으면 맞아 죽었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창연이 부모는 마침내 아이를 잘못 키웠다고 후회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엄하게 키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항상 자기가 집안의 중심이고 자기 마음대로 해 왔던 창연이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참을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창연이에게는 모든게 불만스러웠다. 결국 몇개월 뒤, 창연이는 아빠를 칼로 찌르고 말았다. - 친구들이 따르는 아이 친구들이 떠나는 아이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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