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도 남자들은 책과 같을 수 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우린 마음에 드는 책을 서점에 가서 구입한다.
몇날 며칠을 그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 글에서 잔잔히 보이는 풍경과 생활들
어느순간 부턴가 그 이야기에 빠져 들고 있게 되며 그 책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마음에 드는 책을 찾게 되었을 때 이야기다.
그렇지 않은 책들은 흥미가 없고 보는 둥 마는 둥 지겨워 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번 본 책은 책장에 다시 꽂아두고 만다.
한 번 읽어 보았기 때문이다. 이미 책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모두 생생히 기억나기 때문이다.
내가 구입한 책이기 때문에 언제나 나의 책장 속에 있을 것 이라는 확신 일까?
어느 순간 부터 나의 여자친구는 내 곁에 있을 줄 만 알았다.
하지만 책장 속에 꽂혀 있는 그 책을 다시 꺼낸 순간 나는 알았다.
그녀는 이미 나의 기억 속에만 있다는 것을
난 책 한권을 그렇게 다 읽고야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