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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에게도 가족이 있었으리란 건 딱한 일이다
저 어미에 어미에 어미도
지 새끼에 새끼에 새끼도 피차 불빛 찾다 죽는 터 별에 속았구나
속절없이 모여죽는 가로등 아래 내 그림자 어찌나 짙던지
나와 다른 존재로 서 있는 거 같아
아, 이 약아빠진 연민의 속삭임... 속 편한대로 말 바꾸는 자가당착이다
어제 죽은 하루살이와 오늘 죽은 하루살이가 누구에게 다르겠는가
미물을 가여워하되 심하진 말라 세상은 못 고친다
인간도 대게 어리석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