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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나는 이런 약점을 들키기 싫었다
게시물ID : readers_36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엥꾸엥
추천 : 4
조회수 : 2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2/06 23: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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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손을 씻으려 소매를 걷히려는데 옷감 위에 바늘구멍 크기 연두색 점 하나 벌레였다

아마도 오는 길에 자전거로 하천 지날 때 스친 풀잎서 얻어걸려온 모양이었다

사소하게 곤란했다 고층 사옥 화장실은 작은 유충이 살아남기엔 삭막한 곳이다

평소대로라면 잃어버려도 몰랐을 텐데 하필 그 미물이 눈에 띄어서 시간을 뺏는다

방생하자니 자연이라곤 화분 흙 한 줌 없는 곳 그냥 창밖에 던질까 하수구로 흘릴까

어찌해야 하나 남에겐 창피해서 못 알리고 하는 수 없이 극성떨 수밖에

손등에서 놀게 하면서 회사 건너편 가로수까지 가져다 놓아주었다

나뭇잎이나 갉든지 수액이나 빨든지 알아서 해라 이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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