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기본적인 패러다임 속에서 살아갑니다. 패러다임은 시대, 문화에따라 극대한 차이가 나지요. 가령, 조선시대에 살던 인간이 문뜩 자다 일어나보니 대한민국에 있었다면, 그는 컴퓨터시스템이나, 여러가지 전자기기, 그 이외의 모든 것에 대하여 적응하기도 힘들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브라운관을 이해하라면 아마 평생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러한 패러다임이 남들보다 몇배나 앞서나갔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정답은 저가 알고있습니다. 역시, 당장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요. 그러나 이후에 그 패러다임들이 너무 익숙해 마치 데자뷰처럼 다가오거나, 패러다임이 앞서나간 것을 자각하신다면 어떨까요? 저는 바로 그런 경우를 여러차례 겪어본 사람입니다.
저가 어렸을 적, 저는 사진이라는게 움직이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멈춰있는 것도 있고, 움직이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었죠. 지금 존재하는 gif파일들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종이 한 장에 찍혀있는 사진들이 움직인다는 패러다임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어릴때냐구요? 고등학교 1학년 까지는 저는 그런줄로 알고 살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었는데요,, 종이 한 장에 어떠한 프로세스를 갖추면 사진이 움직이겠습니까? 패러다임의 착란현상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을까요? 저는 아직도 움직이는 사진을 본 기억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들을 저는 꽤 많이 겪어왔는데요. 어느때는 섬뜩하지만, 어떨때는 또 미리 지각 했다면 그걸 특화하거나 했다면 돈을 많이 벌었을거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당장 생각나는 기억이 몇가지 더 있는데 정말 말씀드려도 바보같다고 생각하실 것이고.. 믿지도 않으실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