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악몽과 함께 찾아온 가위에 눌렸습니다.
게시물ID : panic_36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네
추천 : 3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1 21:18:57

일년 반전에 한번 눌리고,

오늘 새벽에 두번째로 가위에 눌렸습니다.

몽롱하게 눈이 떠지는 순간부터 아, 가위구나. 이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오른손이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살짝 오른쪽으로 고개만 비틀고 몸은 똑바로 누워있었기 때문에 천장과 창문만 보여야했는데

왠지 손 끝이 보였던것같아요.

뿐만아니라 팔 다리 모두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라 불안했습니다.

거기서 벗어나고 싶어서 손을 움직이려는데 꼼짝없이 갇힌 느낌만 들었어요.

보이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왠지 다리는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났어요.

이 전에 가위에 눌렸을 때 귀신의 형태를 봤었는데, 그 기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속으로 계속 생각했습니다.

귀신은 안 나타난다 귀신같은거 없다 귀신 안 나타나 꺼져 물러나라

그러다가 악몽에 빠졌습니다.

악몽이 맞는 지는 모르겠어요.

꿈이 생생하고 정말 길었다는 느낌은 기억나지만 일어나는 순간 기억나는 건 이거밖에 없습니다.

전 어떤 사람과 있었고, 그 사람과 저는 어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안에는 누군가 누워있었고 저와 함께 있던 사람이 제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에게는 악령 둘이 붙어있다고,

저도 그 곳을 바라보니 누워있는 사람 머릿맡에서 두 소년이 서서 그 사람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소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보는 순간 아담한 체격에 짧은 머리칼 때문인지 자연스레 소년이다, 하고 인식되어서요.

그리고 꿈에서 나와 눈을 떴는데 여전히 가위 상태였습니다.

또 다시 애쓰다가 다시 악몽에 들고 눈을 뜨니 다시 가위상태이고..

두 세번 반복한 느낌은 들지만 정확히는 잘 기억 안 나네요.

제가 악몽에서 깰때 '아 방금 가위와 악몽은 꿈이었구나' 하다가 '어, 지금 가위 눌렸네..?'

이렇게 생각햇던건 기억납니다.

가위와 악몽에서 결과적으로 풀려났을때엔 지금이 가위 상태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하기 힘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겪은게 악몽이어서.. 그 다음 차례는 가위 상태일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덧 붙이자면, 몇번씩 꾸었던 악몽이 단편으로 꾸어졌기보단 한 꿈이 계속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왠지 그 악몽 속에서도 제가 바로 전에 가위에 눌렸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던것 같아요.

아무튼 깨어난 후에 긴가민가 하다가 몸이 움직이길래.. 휴대폰으로 앞을 비추며 안방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부모님께 달려갔습니다.

부모님 사이에 비좁게 껴서 잠을 청했어요.

방안에서 귀신이 보이는 상황은 피했지만, 악몽때문에 조금 껄끄러웠습니다.

이 전에 한번 가위에 눌렸을 때에도, 심한 악몽을 꾸다 어머니께 가서 함께 자다 눌린 거였거든요.

악몽과 가위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사실 전 제가 꿈에서 보았던, 두 소년이 내려다 보던 그 사람이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제가 아닐까.. 그 생각도 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